라이엇 게임즈, 조선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사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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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동참
유난히 한국 문화에 각별한 애정을 발산해온 미국계 게임 기업 라이엇 게임즈가 조선 왕실의 문화 유산 중 서화류를 복제하는 사업에 힘을 보탠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부터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문화재지킴이’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IT 기업으로서 전공 분야인 디지털 부문에서 공조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일환으로 ‘조선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사업’의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라이엇 게임즈와 기존 문화재청 외에 국립고궁박물관이 동참하게 된다.
복제 대상으로는 조선왕실 문화를 대표성과 전시 등의 활용을 고려해 책가도병풍冊架圖屛風, 종묘친제규제도설병풍宗廟親祭規制圖說屛風, 보소당인존寶蘇堂印存 등 총 3건에서 9점이 선정됐다. 이 사업의 전체적 진행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맡는다.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재질별 과학적 조사, 문헌 연구, 유사 유물 사례 조사 등의 학술연구를 실시하고, 이후 디지털 기술을 도입한 복제품 제작 등으로 이뤄진다. 병풍의 장황은 과거 수리 기록창덕궁대장, 1984년을 바탕으로 고증을 거쳐 선보이고, 화면은 현재 상태를 디지털로 남기기 위해 영인본으로 추진한다. 완성된 복제품은 전시를 통해 대국민 공개 절차를 따르게 된다. 학술연구 자료와 디지털 기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도 게재된다. 구기향 라이엇 게임즈 사회환원사업 총괄은 “가장 현대적인 놀이 문화를 만들어가는 라이엇 게임즈가 이번에도 우리 게임 이용자들과 뜻을 모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행보를 이어간다”며 “‘조선왕실 문화유산 서화류 복제 사업’ 지원은 더 먼 미래를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현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매년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이라는 목표로 후원을 약정하고 있다. 한해 10억 원 안팎의 재원을 문화재청에 전달해왔다. 중국발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3년 동안에도 라이엇 게임즈의 한국 문화 사랑은 여전했다. 이렇게 12년 동안 알려진 액수만도 76억 7000만 원이다. 이는 문화재청과의 민관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이다. 간접적으로 손을 댄 일화를 합치면 80억 원을 훌쩍 웃돈다. 재정적인 뒷받침은 물론이고, 우리 문화재의 품격을 올리는 일이라면 임직원들부터 품을 아끼지 않는다. 때론 미국 로스앤젤레스 본사에서 경영진들도 날아와 동참하고 있다. 회사 내부 인사뿐만 아니라 실제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기는 게임 이용자들의 높은 참여 의지가 확인되면서 사업 본연의 의미가 더욱 부각됐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는 국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다시 환수하는 사업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한국 국적의 대기업들도 선뜻 감내하지 못하던 우리 문화재 환수 활동을 외국계 회사에서 실천에 옮기자 당시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2014년 1월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에 소장됐던 조선시대 불화佛畵 ‘석가 삼존도’를 시작으로 2018년 1월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의 국내 귀환을 도왔다. 문조비 신정왕후 왕세자빈책봉 죽책은 문화재청의 최종 회의를 거쳐 올해 7월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또한 2018년 5월에는 미국 워싱턴 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사업도 재정적으로 후원했다. 2019년 4월에는 독일 경매 시장에 출품됐던 척암선생문집 책판拓菴先生文集 冊板의 매입에 성공했고 그 해 6월에는 백자이동궁명사각호와 중화궁인을 환수했다. 여기에 ‘중화궁인’2019년과 조선왕실유물 ‘보록’2022년까지 회차마다 라이엇 게임즈는 핵심 역할을 자청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게임 업계로는 최초로 2017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등에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문화재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개인·공공 단체를 제외한 민간 기업으로서도 역대 5번째 수상 대상이다. 구기향 총괄은 “게임도 즐거운 놀이문화이고, 그 문화의 뿌리인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또 하나의 화자가 되겠다는 초심을 항상 되새기겠다”고 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 유재석, 논현동 땅 116억 전액 현금 매입 · 이혼·재혼 아름 연인, 독전2와 무관…악플 고소 · 서동주, 억만장자와 데이트?…검소했다 · BTS 전원 입대 2025년 완전체로 만나 · 도 넘은 공연계 갑질…차지연, 폭언 시달려 “자궁 수축” ⓒ 스포츠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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