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여야 똑같다" 류호정 "싸우지 않겠다"…낯선 국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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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9-07 05:01 조회 86 댓글 0본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 띄운 국민의힘 민주당 홍보물 사진 여야가 이틀째 극단적인 이념 전쟁을 벌인 이날 이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사회적 대타협 방안을 두고 토론했다. 이 의원이 ‘출산율 0.7명’ 통계를 꺼낸 뒤 “부끄러움이 앞선다”며 해법을 묻자, 한 총리는 “의원님의 문제의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전 국가적 접근이 필요한데 너무 단편적으로 보지 않았나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세계 최고 수준 자살률을 들어 “청년들이 이게 나라냐며 눈물을 흘린다”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세밀한 지적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류호정 정의당 의원. 국회방송 전날5일 대정부질문에 나선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LH 사태와 부동산 정책, 윤미향 의원·조국 전 장관을 둘러싼 위선과 내로남불,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이 갈등, 도그마에 빠진 소득주도 정책이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게 된 대표적 이유”라며 먼저 민주당 정부의 실정을 열거했다. 전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을 윤석열 정부의 해법을 묻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와는 ‘법치주의’를 놓고 토론했다. 조 의원이 “법무부가 정의한 ‘룰 바이 로’rule by law·법에 의한 권력자의 지배는 법치주의가 아니다.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법치주의가 법에 의한 통치라 생각하시냐”고 묻자, 한 총리는 “‘룰 바이 로’가 아니라 ‘룰 오브 로’rule of law·법의 지배”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총리의 답변에 “극히 다행”이라며 “법치주의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강요하는 수단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6석 소수 야당인 정의당의 류호정 의원도 전날 “저는 오늘 총리님과 싸우지 않겠다”며 한 총리와 정치 복원 방안을 논했다. 31세 류 의원이 “총리님은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총리였다. 그때와 지금 우리 정치는 무엇이 같고 다른가”라고 묻자, 74세 한 총리는 “당시 노 전 대통령 탈당으로 여야가 없어 법적으로는 중립 내각을 구성했고, 법안과 예산을 똑같이 여야에 설명해 협의했다”고 답했다. 류 의원은 이어 “2007년에 저는 중학생이라 방금 말씀하신 걸 자료로만 파악했다. 당시엔 협치가 잘 됐던 것 같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당시 위원회별로 총리공관에 여야 동반 초청을 했고, 모든 위원회가 응했다. 지금은 여야가 같이 온 위원회가 하나뿐”이라고 자세히 설명했다. 한 총리는 “여야 중진 회의를 만들어서 법안, 예산에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제안했고, 이에 류 의원은 “꼭 총리님께서 대통령께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하시라고 건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J-Hot] ▶ 왜 한국이 중국 일부?…이제야 드러난 시진핑 속내 ▶ 딸 친구 26번 성폭행…통학차 기사, 2심서도 "난 무죄" ▶ 조개구이는 옛말…모든 객실이 스위트룸인 섬 ▶ 용산 상공 400m 핵폭발?…北 최대 살상고도 찾는다 ▶ 도경수, 코에서 연기 뿜어대…실내 흡연 딱걸린 사진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보현 kang.bohyu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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