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퇴·비대위 거부"-이낙연 "갈 길 간다"…민주 분당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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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2-30 11:45 조회 73 댓글 0본문
이 대표 “단합 유지해 총선 이겨야”
이 전 총리 “변화 의지 확인 못 해” 견해차만 확인하고 헤어져 이 대표와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식사 없이 한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재명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기자들이 탈당할 것인지를 묻자 “차차 말씀드리겠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는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서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하며,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그 길은 아닐 것이란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날 회동은 이 전 총리가 오는 1월1일 경기도 행주산성에서 일종의 ‘신당 출정식’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 대표의 막판 제안으로 전격 성사됐다. 다만 ‘통합’과 ‘혁신’을 바라보는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이 커 결국 봉합에 이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이 대표와의 마지막 대화가 진전 없이 마무리된 만큼 이 전 총리는 빠르면 다음주 신당 창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이재명 “사퇴·비대위 거부”-이낙연 “갈 길 간다”…민주 분당 수순 ■ 권력 행사 0순위가 ‘김건희 방탄’인 대통령, 거부권 사유화는 반헌법 [논썰] ■ 최일구 “새해엔 달라질 줄 알았는데…TBS와 함께 침몰할 결심” ■ ‘서울의 봄’ 장태완처럼…산티아고에는 아옌데가 있었다 ■ 전설처럼 회자되는 한일전 참패…감성돔 낚시는 ‘두뇌싸움’ [ESC] ■ 시국선언 뒤 윤 정부 퇴행 계속…교수들 “달라진 게 없다” ■ 은퇴한 노동자의 후원 “전태일 선생에 대한 예의입니다” ■ 이재명-한동훈, ‘김건희 특검’ 칼날 위 악수…설전은 장외에서 ■ 특수협박범 몰렸던 할아버지, ‘친구들’ 도움 받아 다시 사회로 ■ 11살에 온 조현병…폐쇄병동 입원날 “엄마, 엄마, 엄마” 한겨레> ▶▶한겨레의 벗이 되어주세요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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