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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명룡대전 성사된 인천 계양을, 민주당 텃밭 맞나? 댓글 여론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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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3-06 09:02 조회 1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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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코어] 계양을에서 만난 이재명·원희룡…온라인 여론은

[스프] 명룡대전 성사된 인천 계양을, 민주당 텃밭 맞나? 댓글 여론까지 살펴봤다


"결국 오셨네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당 대표를 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 공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맞붙는 이른바 명룡대전이 성사됐습니다.

두 후보가 맞붙는 인천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계 혹은 진보 텃밭으로 불리는 선거구입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만 5선을 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이라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강한 당 지지율과 현역 의원 프리미엄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유리한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마냥 안심할 수도 없습니다. 최근 송영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구속된 점은 선거에 악영향으로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인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표는 45.2%, 원 전 장관은 41.6%로 둘의 격차는 3.6%p에 불과했습니다. 오차범위가 ±4.35%p이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보면 이재명 대표가 앞선다고 볼 수도 없는 수치입니다. 물론 무선 ARS 조사란 점은 감안하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또, 최근 선거에서 계양을 표심을 살펴보면 민주당 텃밭이라고 하기엔 미묘한 변화도 감지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는 계양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폴리스코어는 이번 편부터 22대 총선의 격전지를 순차적으로 분석해 선보입니다.

과거 개표 결과 분석과 함께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온라인 민심까지 이번 기사에서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폴리스코어는 매일 정치 뉴스를 수집해 언론 보도량, 기사 댓글량 그리고 악플공격성 지표을 수치화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폴리스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보 우세 지역이 확실해? 최근 민주-국힘 득표율 차이 줄었다

최근 치러진 선거의 계양을 개표 결과읍면동부터 보시죠. 분석 대상은 20대 총선2016, 21대 총선2020, 20대 대통령선거2022.3, 제8회 지방선거2022.6 등 4번의 개표 데이터입니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는 인천 계양을은 계산1-4동, 계양1-3동 등 7개의 행정동이 속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진보 성향이 짙다고 알려진 동네들입니다.

이번 분석에서는 진보와 보수 표심의 간극을 분석하기 위해 1, 2위 후보들의 득표율 차에 주목해 봤습니다. 득표율 차이가 클수록 특정 정당의 표심이 압도적이었다는 뜻일 겁니다. 특히 과거부터 진보 성향이 강했던 계양을의 경우 특정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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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을 행정동들의 1, 2위 득표율 차이 평균은 20대, 21대 총선에서 각 11.12%p, 21.45%p를 기록했습니다. 1, 2위 후보의 득표율 차가 21대 총선에서 2배 가까이 벌어졌는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위 후보보다 20%p 넘게 득표했다는 걸 보면 이 지역이 진보 표심 텃밭이라고 괜히 불리는 게 아니란 걸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계양2동은 21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를 무려 30.59%p 차이로 크게 따돌릴 만큼 보수 후보에게는 무덤이나 다름없는 선거구였습니다.

그런데 계양을 표심은 2년 뒤, 20대 대통령선거부터 미묘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당시 윤석열, 이재명 후보의 행정동 평균 득표율 차이를 보면 8.35%p로, 이재명 후보가 앞서긴 했지만 직전 선거였던 21대 총선 득표율 차인 21.45%p와 비교했을 때 13.23%p가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국민의힘과 득표율 차이가 좁혀졌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계양1동은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가 고작 2.95%p에 불과했고 두 자릿수 득표율 차이가 났던 동네는 계양3동16.68%p이 유일했습니다. 2년 만에 표심 중 일부가 국민의힘 쪽으로 기운 겁니다.

이 흐름은 석 달 뒤에 치러진 8회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는데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인천광역시장 자리를 두고 맞붙었습니다. 결과는 유 후보가 득표율 51.76%로 박 후보를 7.21%p로 따돌리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유 후보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계양구에서만 패배했는데, 계양을의 성적도 뜯어보면 과거에 비해 크게 선전한 셈이었습니다. 계양을 행정동들의 1, 2위 득표율 차이 평균이 4.1%p로 대통령선거8.35%p의 성적과 비교해 보면 득표율 차이가 반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8.35%p → 4.1%p

특히, 계산1동과 계양1동은 오히려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각 2.31%p, 0.62%p 더 앞서 처음으로 보수 후보가 승리하면서 표심 변화를 뚜렷하게 보여줬습니다. 다만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린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는데 득표율 차이는 역시 8.4%p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두 번의 총선과 비교하면 두 정당 후보의 득표율 차는 크게 줄어들었고 대선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치입니다.

중요한 건 단편적인 승패가 아닌 추세이자 흐름입니다. 2022년 이후 갈수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올해 1월에 발표된 계양구의 순유출 인구가 -2.8%로 가장 컸는데 기존 민주당 손을 들어준 유권자들이 상당수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봐야겠습니다.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 호재도 있습니다.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보수색이 강하다는 계산1동이 계산3동과 함께 계양갑으로 넘어갔고 진보 색채가 짙은 작전서운동이 계양을로 넘어왔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에게는 더 유리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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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여운 기자 woon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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