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주류 4명 오늘 탈당…떠오르는 제3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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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01-10 03:06 조회 90 댓글 0본문
이낙연은 내일 탈당 기자회견… 여야 전직 당대표 잇따라 창당
![]() 더불어민주당 내 비이재명계비명·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혁신 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찬,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뉴스1 조응천 의원은 9일 “이 대표에게 하루의 시간이 남았다. 우리 요구에 답을 주지 않는다면 소통관국회 기자회견장에 설 수밖에 없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4인이 탈당 회견을 갖겠다는 것이다. 그는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친윤과 친명, ‘쉰 밥 먹을래, 탄 밥 먹을래’다”라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고사돼 가는데 거기서 곁불 쬐어봐야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칙과 상식’은 탈당 후 곧바로 신당 창당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제3지대 세력은 바로 합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전 대표와 양향자·금태섭 신당은 물론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까지 ‘하나의 빅텐트’를 차리는 데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계 개편과 이합집산은 정당사에 반복된 일이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는 분석이다. 여야 전 대표들이 각각 탈당해 신당을 차리고, 국회 과반을 쥔 야당에서 4명의 국회의원이 무더기로 탈당한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40%에 못 미치고 여야의 지지율도 정체돼 무당층이 30~40%에 육박한다. 신당파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양당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늘어날 것이고, 제3지대 제세력이 모두 모이게 되면 상당히 규모 있는 교섭단체급 신당으로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이덕훈 기자 두 사람은 이어 바로 옆 회의실에서 진행된 조응천 의원 출판기념회로 자리를 옮겨 축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얻어맞다 보면 화도 나고 외롭다. 나도 얻어맞다 보니 그걸 알게 됐다”면서 “향후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저는 기꺼이 조응천 의원의 지도를 받기로 결심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말했다. 탈당을 앞두고 친명계와 강성 지지층의 공격을 받는 상황을 에둘러 비판하면서 향후 연대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준석 위원장은 “모든 행보를 응원하고 함께할 방향이 있으면 같이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을 지켜본 한 민주당 의원은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다 빅텐트에서 만나는 것 아니냐”며 “신당 창당대회 같다’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과 금태섭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어 서울시내에서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세력이 제각각 움직이면서도 물밑에서는 연대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신당파 모두 당장의 통합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야 대표를 지낸 두 사람이낙연·이준석이 당장 한솥밥을 먹는 상황은 정략적으로 비쳐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러 가치와 정책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 뒤 ‘느슨한 선거 연대’ 부터 ‘합당’까지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물리적·기계적 연대는 감동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신당들이 독자적으로 다 기호 3번, 4번, 5번, 6번 받아서 총선에서 국민들의 사표 방지 심리를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20일을 전후로 창당 실무 절차를 마친 뒤 ‘한국의희망’ 등과 연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낙연 신당 등 민주당 탈당파들과의 결합 여부는 현재로서는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거제 개편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연동형 비례제가 유지될 경우에는 비례 의석을 노린 각개전투 노선이 채택될 수 있다. 지역구의 경우 서로 겹치지 않게 후보를 내는 방식으로 ‘공동작전’도 가능하다. 한 신당파 인사는 “과거의 병립형 비례제로 돌아갈 경우 일단 덩치를 키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다 함께 모일 가능성이 크다”며 “탈당파들이 모두 합치면 매우 손쉽게 기호 3번 정당이 될 수 있고 국민의힘·민주당과 진검승부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신당파는 ‘원칙과 상식’에 이어 여야 정당에서 탈당하는 의원들을 모두 모으면 20석 안팎의 교섭단체급 정당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앞 순위 기호와 국고보조금 등 정당의 플랫폼을 갖추고 시작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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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경화 기자 peace@chosun.com 김승재 기자 tuff@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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