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 싶었어요" AI로 부활한 순직 조종사…엄마는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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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7-05 11:03 조회 96 댓글 0본문
박명렬·박인철, 공군 조종사 순직 父子
남편·아들 모두 잃은 이준신씨 오열 국방홍보원 국방TV가 5일 공개한 그날 군대 이야기 고 박인철 소령을 만나다 편에서 AI로 복원된 아들 박 소령왼쪽을 본 어머니 이준신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국방TV 국방홍보원 국방TV는 5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고故 박인철공사52기 소령이 어머니 이준신씨를 만나는 모습을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박 소령은 2007년 서해 상공에서 KF-16 요격 훈련 중 사고로 순직했다. 그는 1984년 F-4E를 몰고 팀스피릿 훈련에 참여했다가 순직한 고故 박명렬공사 26기 소령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이루겠다며 공군사관학교를 거쳐 조종사가 된 아들이 순직한 나이는 27세. 현충원 아버지 묘 앞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한 뒤 50여일 만에 난 사고였다. 이씨는 남편을 잃고 다섯살배기 외아들 박인철 소령을 홀로 키워냈다. 그 아들마저 남편의 뒤를 따르자 이씨는 평생을 그리움 속에 살았다. 최근 AI 기술 발달로 먼저 세상을 떠난 가족의 모습을 복원하는 사례가 잦아지자 이씨는 “나도 우리 인철이를 저렇게라도 한 번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고인이 생전 남긴 음성·영상·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는 ‘부활’을 시도한다. 2007년 6월 6일 현충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당시 박인철 대위가 아버지 박명렬 소령의 묘비를 만지고 있다.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창공에서 펼치겠다"고 했던 박 대위는 50여일 뒤 순직했다./공군 박 소령과 공사 시절 ‘삼총사’라고 불렸던 동기 김상훈·이두원 중령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박 소령은 동기들에게 “같이 야구도 보고 여행도 다니고, 우리가 참 추억이 많았다” “그때 네가 그만 좀 따라오라고 했었잖아”라고 말을 건넸다. 이 중령은 “정말 인철이와 실제로 만난 느낌이었다”며 “인철이는 누구보다 앞에 서서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 ‘기인동체’機人同體 흉상. 왼쪽이 아버지 박명렬, 오른쪽이 아들 박인철 소령이다./유용원의 군사세계 박명렬·박인철 부자는 현재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누워있다. 충북 청주시 공군사관학교에는 이들이 전투기와 한 몸으로 표현된 ‘기인동체’機人同體 흉상이 세워져 있다. 현충원 두 무덤 앞에는 ‘호국부자의 묘’라는 비석 아래 박명렬 소령 순직 당시 부모님이 새긴 비문이 남아있다. ‘그리워라 내 아들아 보고 싶은 내 아들아/자고 나면 만나려나 꿈을 꾸면 찾아올까/ 흘러간 강물처럼 어디로 가버렸나.’ 4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 AI기술로 유족은 그 한恨을 티끌만큼이나마 풀게 됐다. 2004년 3월, 공군사관학교를 졸업식을 마친 박인철 소위가 어머니 이준신씨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배경의 전투기는 아버지 박명렬 소령이 몰다가 산화했던 F-4E 팬텀기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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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원선우 기자 su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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