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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9일째 이재명 대표 입원한 녹색병원, 어떤 병원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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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09-18 18:20 조회 14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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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19일째 이재명 대표 입원한 녹색병원, 어떤 병원이길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기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3.9.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단식 19일째 건강이 악화해 18일 오전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23분쯤 119구급대를 통해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해 생리식염수 투여 등 응급치료를 받은 뒤, 오전 9시35분쯤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녹색병원으로 전원했다. 이 대표는 119구급대에 실려갈 당시 섬망의식의 장애, 주의력 저하, 언어력 저하 등 인지 기능 전반의 장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 실려가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차를 타고 약 20km 떨어진 녹색병원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의 관심은 녹색병원으로 집중됐다.

대형병원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치료를 해줄 의료진도 많을 뿐더러, 여의도에서 녹색병원까지 가는 길 주변에도 순천향대 서울병원 등 대형병원은 수두룩하다. 이 때문에 하고 많은 대형병원을 두고 왜 녹색병원이냐는 누리꾼들의 궁금증으로 해당 병원 홈페이지는 한때 다운이 되기도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녹색병원에 단식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들이 있다고 한다"며 "치료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해서 그쪽에서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단식 치료야 대형 병원에선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지만 녹색병원은 좀 남다른 병원이라 의미를 부여해 이동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중랑구 면목3·8동에 위치한 녹색병원. 병원 홈페이지




실제로 녹색병원은 장기 단식 농성을 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다. 장기 단식 농성에 들어간 누군가 이 병원에 도움을 요청하면 녹색병원 소속 의사가 직접 현장에 나가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녹색병원에서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한다.

2018년 겨울 426일간 세계 최장기 굴뚝 고공 농성을 벌인 파인텍 노동자들, 2020년 아흔 가까운 나이 종단 개혁을 부르짖으며 단식한 설조스님 등도 녹색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녹색병원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녹색병원은 1980~19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설립됐다. 현재는 400병상 규모로 21개 진료과목에 40여명의 전문의가 일하고 있다.

국내 최대 직업병 사건인 원진레이온 피해자들이 보상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기부와 나눔을 통해 설립한 곳이 녹색병원이다. 지난 2017년엔 국내 최초의 인권치유센터가 들어서기도 했다.

또 녹색병원을 지역사회와 함께 만드는 삶의 질을 높이는 공익병원 인권의 사각지대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병원 노동자와의 연대로 전태일 정신을 실천하는 병원 모두가 존중 받고 위로 받으며 치유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태생부터 남다른 녹색병원은 원진직업병관리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초대 병원장을 지낸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은 참여연대 출범 때부터 시민위원장 등을 맡아 야권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재단의 상임이사는 박석운 진보연대 대표이고, 홍보대사는 배우 권해효씨다.

또 2019년부터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지난 7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서 단식농성을 한 우원식 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을 직접 찾아 진료하기도 했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이 지난 7월 6일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을 찾아가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녹색병원 페이스북





임상혁 녹색병원장이 지난 7월 6일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찾아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 녹색병원 페이스북




또 임 원장은 이 대표와 직접적인 인연도 있다. 임 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산업재해 예방 노동계 및 전문가 간담회, 싱크탱크인 노동정책자문위원회, 청소·경비 등 취약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 토론회, 전태일 토크콘서트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 6월에는 이 대표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녹색병원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녹색병원 발전위원회에는 박원순을 기억하는 사람들 대표인 송경용 성공회 신부,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녹색병원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 대표는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겠다"며 "최소한의 수액 치료 외에는 일체 음식 섭취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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