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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년 비하 논란 현수막 문구 결국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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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3-11-19 17:10 조회 14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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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 청년간담회에선 “너저분한 사과” 비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각 시·도당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개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 현수막 시안. 민주당은 19일 ‘나에게 온당’을 제외한 현수막 3개를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각 시·도당에 보낸 공문을 통해 공개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 현수막 시안. 민주당은 19일 ‘나에게 온당’을 제외한 현수막 3개를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청년 비하 논란이 불거진 당 캠페인 현수막 문구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등의 문구가 2030세대를 비하한다는 당내외 비판이 쏟아지자 물러선 것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구 관련해 오해가 있었는데 이미 삭제 조치가 됐다”며 “진행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7일 조정식 사무총장 명의로 ‘2023 새로운 민주당 캠페인’ 현수막 게시에 관한 공문을 각 시·도당에 보냈다. 현수막 시안은 ‘나에게 온당’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 ‘혼자 살고 싶댔지 혼자 있고 싶댔나?’ 등 총 4개였다. 이 중 ‘나에게 온당’을 제외한 문구들은 쓰지 않도록 조치했다는 뜻이다.

강 대변인은 “논란의 현수막은 11월23일 당이 준비한 ‘갤럭시 프로젝트 행사’를 위한 티저 수단, 광고용 시안”이라며 “‘총선용 현수막이었다, 2030 대상으로 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의 당명과 파란색 등은 행사와 관계 없고 안 바뀐다”고 말했다. 해당 현수막에 일명 ‘이니블루’문재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파란색를 최소화한 것을 두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당 홍보위원장인 한준호 의원은 “당의 행사를 위해 업체가 내놓은 문구를 당이 조치한 것뿐”이라며 “총선기획단과 전혀 관계없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업무상 실수가 있던 게 맞는 것 같다”면서도 “당직자나 당이 개입한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의 간담회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의 간담회 ‘민심소통, 청년에게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현수막 문구 삭제 조치에도 당내 비판이 이어졌다. 비이재명계비명계 의원 4명이 주축인 모임인 ‘원칙과 상식’이 이날 국회에서 연 청년 간담회에서도 “현수막이 2030이 다시 민주당으로 들어오는 문을 막았다”는 질타가 나왔다. 일부 참석자는 당의 해명에 대해 “항상 이렇게 너저분하게 사과 아닌 사과를 한다”며 “애초에 명확히 사과하고 사려 깊지 못한 멘트였다고 이야기하면 될 텐데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원욱 의원은 간담회에서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현수막을 보고 섬뜩했다”며 “대한민국 사회가 어쩌다 보니까 정치가 사라지고 정쟁과 싸움만 있는 사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곳이 정치인 양 행동하는 나라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과 관계가 없다’는 한 의원 해명에 대해 “당에서 보낸 공문서를 보면 ‘사무총장, 홍보위원장 한준호’ 이렇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 상식’이 현수막 사건처럼 어떤 이슈가 있을 때 당내 발언하고 이슈에 대한 아젠다를 던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청년 비하 수준이 아니라 청년 능멸 수준”이라며 “이재명 대표께서 이 일에 관련된 책임자와 총선기획을 책임진 조정식 단장을 엄히 질책하고, 이런 현수막 시안으로 상처를 입었을 청년들에게도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투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메시지에 공감이 전혀 안 된다”며 “사람들로 하여금 좋은 느낌을 가지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전날 논평에서 “청년 세대를 공동체와 공적인 가치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만 밝히는 이기적 개인주의자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징계를 요구했다.

최현철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젊은이들을 비하하고 비전이 상실된 민주당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젊은이들을 비하한 것도 모자라 무책임한 떠넘기기까지 한 민주당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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