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난 100명 잘라냈다"…한동훈 쇄신요구에 불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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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4-10-24 05:01 조회 18 댓글 0본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통령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21일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건의한 김 여사 라인, 즉 ‘한남동 라인 8인방’의 인적 쇄신 문제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8명의 비서관·행정관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호가호위하는 이들을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에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나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정리한다. 한 대표도 잘 알지 않으냐”며 “정부 출범 초기 업무상 문제가 있던 100여명의 인사를 잘라냈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인 2022년 하반기 수십여명의 참모들의 업무 평가를 통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했었다. 사진은 2013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예전
윤 대통령은 회동 당시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등과 관련한 건의를 하고 자신이 답하자 한 대표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다른 요구 사항을 전한 점도 아쉬워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여러 건의를 한 것도 맞고, 윤 대통령도 하나하나 답변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문제는 거기서 더 대화가 나아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현장에선 제대로 반박하지 않은 채 주변 사람에게 불만을 표출했다는 지적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접견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11월 7일 대구 북구 대구EXCO에서 열린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과 대화하고 있던 모습.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 대표의 지목을 받은 행정관을 포함해 일부 대통령실 행정관들 사이에선 "한 대표가 열심히 일한 행정관들을 아무 근거도 없이 공격하고 있다", "위에서 지켜주지 않으니 기자회견이라도 해서 억울함을 풀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의 발언에 들끓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실제 단체 행동을 한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억울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오후엔 한 대표를 겨냥해 연일 비판 발언을 쏟아내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접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TK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및 TK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한 대표와의 회동 전에 잡힌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정진석 비서실장과 TK 현안에 대해 75분간 논의했다. 나는 누구처럼 윤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을 비롯해 지난 18일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 지자체장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하고, 21일엔 한 대표와 차담회 이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찬 자리를 가졌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충돌하는 가운데 자기 사람을 더 챙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태인·김기정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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