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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국조특위 참석 이상민, 또 증언 거부…"국민 혼란 겪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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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작성일 25-02-04 11:43 조회 2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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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이 더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국회 내란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거부하고 증언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오늘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2일 열렸던 1차 청문회에 이어 이날 2차 청문회에서도 증인 선서를 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규백 특위 위원장이 증인 선서 거부 이유를 묻자 이 전 장관은 "이 사건 쟁점으로 수사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며 "그런 사유로 선서 및 증언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공소장 내용을 보니 다른 수사 기관에서는 증언하면서 국회만 나오면 왜 증언을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질타했습니다.

이 전 장관은 "수사 기관에서는 진술한 것이지, 증언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수사 기관에서 한 진술은 원래 공개되는 것이 아닌데, 국회 증언은 국민에게 전부 공개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거부한 채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사건 관련자들이 이 자리에서 하는 이야기는 자신이 겪은 제한적인 상황과 한정된 기억에 의존해 진술하는 것"이라며 "각자의 진술이 국민에게 달리 알려질 경우, 국민이 신속하게 진실을 파악하는 것, 실체적 진실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흩어진 조각을 그대로 알릴 경우 국민이 더 혼란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혼선을 줄이기 위해 수사 기관에서 진술한 것"이라며 "잠시 기다려준다면 모든 것이 제대로 국민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위원장이 "수사 기관보다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이 설득력 있고 국민이 이해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재차 설득했지만 이 전 장관은 "자기의 일방적인 주장을 2~30명이 다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국민이 더 혼선을 겪을 수 있다. 제 판단이 그렇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수사 기관에서는 여러 사람의 진술을 비교하고, 합리적으로 수사·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며 "이곳국회 청문회장에서는 본인의 일방적 주장만을 개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kim.tae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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