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KF-16 전투기. 공군 제공 2023.8.21/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1일 우리 공군의 KF-16C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쯤 제20전투비행단 소속 KF-16C 전투기 1대가 임무 수행을 위해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하던 중 기지 내에서 추락했다.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했으며, 현재 "무사한 상태"라고 공군이 전했다.
공군 전투기가 추락한 건 올 들어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한 건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공군은 이상학 공군참모차장중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공군은 이번 사고 발생에 따라 정찰자산·비상대기 전력 등을 제외한 주요 항공전력의 비행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과 항공기 안전 상태 등을 전반적으로 살피기 위해 핀셋데이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F-16은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4세대로서 1980년대 시작한 차세대 전투기 사업KFP을 통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현 록히드마틴 개발 F-16 전투기의 주요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다.
KF-16엔 1인승단좌식인 KF-16C와 2인승복좌식인 KF-16D 등 2개 유형이 있다.
우리 공군의 KF-16 계열 전투기가 추락 사고를 일으킨 건 1997년 8월 이후 이번이 9번째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작년 11월 KF-16C 추락사고의 경우 공군 당국의 조사 결과 약 12년 전 정비과정에서 너트 1개를 체결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엔진 연료펌프 손상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7월 비행 착각으로 KF-16D 전투기가 추락했을 땐 조종사 2명 모두 순직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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