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부 지시, 누군진 말 못해"…그 뒤 野선관위원장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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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뉴스1 복수의 민주당 당직자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사퇴 전날20일 “리서치디앤에이 추가 선정 과정을 조사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당초 ARS 경선 업체를 3개에서 4개로 늘린 건 “일이 많으니 부담을 줄여주자”는 건의에 따른 것이었는데, 본지 보도〈중앙일보 20일자 8면〉로 석연치 않은 정황이 뒤늦게 드러나면서였다. 2013년 성남시 용역을 수행한 리서치디앤에이는 최근 이인영·홍영표·송갑석 등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적합도 조사’를 옛 회사 이름으로 실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리서치디앤에이 추가 선정 논의는 투표 분과 위원들이 참여한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이뤄졌다. 특히 업체 선정을 주도한 선관위원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선관위 바깥에서 지시를 받았지만, 누군지는 말을 못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더는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힘들겠다고 판단한 정 위원장이 다음날21일 오전 당 지도부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몇 차례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게 복수의 당 관계자 설명이다. 정 위원장은 이후 주변에도 “이건 내 명예와 자존심의 문제”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18~20일 진행된 1차 경선에서도 ARS 조사업체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었다. 조사 업체를 4곳으로 늘려놓고도, 실제 조사는 3곳이 실시하고 나머지 한 업체는 참가하지 않았다. 1차 경선에서 리서치디앤에이가 경선 조사를 시행한 전북 익산갑의 김수흥 의원은 25일 자신의 경선 탈락에 대해 지도부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뒤늦게 리서치디앤에이는 배제됐지만 추가 선정 과정에 누가 개입했는지는 여전히 의혹 대상이다. 일각에선 김병기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프레젠테이션PT 우선순위에 오른 업체를 적절한 사유 없이 배제할 경우 오히려 불공정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김 부총장이 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부총장 역시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략기획위에 그런 우려를 전했을 뿐 선관위에 직접 전화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강보현 기자 kang.bohyun@joongang.co.kr [J-Hot] ▶ "수혈 더러워" 상욕한 시모, 며느리 시한부 선고받자… ▶ 손흥민 "저 못해요"…팬 사인 요청 거절한 이유 ▶ 100세 노인 피에서 발견됐다…초장수 비밀 3가지 ▶ "참나, 진료 1분 컷"…그말에 충격받은 명의의 선택 ▶ 속옷 검색하니 매춘 의상…알리 낯뜨거운 추천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보현 kang.bohyu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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