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좋아요 누른 유시민 영상엔…"펨코 니들은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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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구치소에 가더라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안 되고 ‘옥중 출마’, ‘옥중 결재’를 해야 한다”는 유 전 이사장의 제언을 짧게 편집한 영상이었다. 국회 체포동의안 통과 이틀 만에 이 대표가 ‘옥중 정치’에 동의한 모양새여서 ‘좋아요’는 화제가 됐다. 지난 22일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유튜뷰 채널 해당 영상 원본은 지난 22일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구독자 137만명에 ‘불어온다, 청년의 바람’이란 제목으로 올라왔다. 노무현시민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아 유 전 이사장, 황희두프로게이머·조수진변호사 노무현재단 이사 등 3명이 1시간30분가량 진행한 공개 방송을 담은 영상이었다. 정치권에선 주로 이재명 대표의 ‘좋아요’에 관심이 쏠렸지만 실제 원본 영상에선 유 전 이사장이 목에 핏대를 세우며 젊은 남성을 비판한 게 주요 내용 중 하나였다. 이 대표가 ‘좋아요’를 눌렀던 장면인 “굳세어라 재명아” 발언과 연결되는 맥락에서 젊은 남성에 대한 비판은 본격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유 전 이사장은 검찰의 이 대표 수사를 “윤석열 정부가 꼴 보기 싫은 사람을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2030 남자애들한테 좀 말하고 싶다. 이 사태에 그대들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다는 것을”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유 전 이사장은 “2030 여성 유권자는 지난 대선 때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며 남녀를 가르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조수진 이사가 “이대남은 또래 여성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거나 “선배님들은 적금 이율 20% 시대에 집도 사고 차도 샀는데 요즘 젊은 애들은 살기 힘들다”며 말리는 듯한 모양새를 취했지만, 유 전 이사장은 “저도 군대 갔다 온 사람으로서 억울한 면이 있다”며 “저도 쉰여섯에 집 샀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유 전 이사장은 “문제를 해결하는 쪽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남북 대결 분위기 조성해서 전쟁 분위기 고조시키는 세력, 청년의 기회 보장에 아무런 정책도 내지 않는 세력을 그 불만 때문에 지지했다는 게 이해가 되냐”며 “이대남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잘 안 되면 사회에 대한 불만을 사회 책임이라고 하면서 문제를 더 심화시키는 쪽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12월 21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서울 대학로의 한 강연장에서 특강하는 모습. 이날 유 이사장은 20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에 등을 돌린 이유로 ″우리가 군대도 가야 되고 특별히 받은 것도 없는데 자기 또래의 집단에서 보면 여자들이 유리하단 말이에요. 자기들은 축구도 봐야 되는데 여자들은 축구도 안 보고 자기들은 롤LOL·온라인게임도 해야 되는데 여자들은 롤도 안 하고 공부하지. 모든 면에서 우리가 불리해″라고 말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특히 2030 남성이 주로 모이는 대표적 커뮤니티 중 하나인 에펨코리아펨코를 콕 집어 “안 놀아주는 게 답”이라고도 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펨코 같은 데도 민주당 정치인이 가서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안 됐다”며 “쓸데없는 짓을 뭐 하러 하나. 쓰레기통 속에 가서 헤엄치면서 내 인생의 일부를 허비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거 듣고 ‘우리 보고 쓰레기라고?’ 생각 할 텐데 나는 ‘니들 쓰레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의 이대남 비판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있었다. 2018년 12월 한 강연에서 “자기들이대남은 축구도 하고 롤게임도 해야 하는데 여자들은 공부하니 이대남이 화를 낸다”고 발언한 게 대표적이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펨코에 지난 23일 올라온 게시글. 사진 에펨코리아 캡처 펨코 등 남초 커뮤니티에선 “마음 맞는 사람과만 대화하고 다른 목소리는 들을 필요가 없다는 말이 쓰레기”라며 유 전 이사장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허구한 날 민주화 운동 어쩌고 하면서 막상 자식 세대 남자들한테는 폭군처럼 행동하니깐 다 질려버리는 것”이라거나 “청년에 지지받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반대되는 성향의 청년을 쓰레기라 부르는 작금의 유시민을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와 같은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J-Hot] ▶ 10대 성폭행한 그놈…"강간 없었다" 거짓 카톡까지 ▶ "성관계했어? 사례금 500만원"…결정사 황당 요구 ▶ 유영철도 이감…연쇄살인범들 서울구치소 모였다, 왜 ▶ 41세 女시신 물고 다녔다…美 충격 빠뜨린 4m 거구 ▶ 임신 5개월 17세 딸에게 낙태약 사 준 엄마의 최후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준영 kim.junyou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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