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라더니…北발사체 표면엔 왜 천마라 적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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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천마, 다르게 쓰이지만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기도
북한 우주발사체 2단부 어젯밤 서해서 인양
서울=연합뉴스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낙하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 2023.6.16 [합동참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합동참모본부가 인양에 성공했다며 16일 공개한 북한 우주발사체의 원통형 잔해 표면엔 천마라는 글자와 함께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가 선명하게 보인다. 의아한 건 북한은 지난달 31일 발사에 실패한 직후 이 우주발사체의 명칭을 천리마 1형이라고 밝혀, 발사체 표면에 적힌 글자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북한에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천리마千里馬는 하루에 천 리를 가는 말을 뜻하며, 천마天馬는 전설 속 하늘을 나는 말을 지칭한다. 천리마의 경우 북한에서는 경제를 끌어올린 1950∼1960년대 대중운동을 의미하는 천리마 운동이나 빠른 사회주의 건설 속도를 의미하는 천리마 속도 등으로 빈번히 쓰여왔다. 천마는 천리마보다는 쓰이는 빈도가 낮으나 천마호라는 이름의 전차가 있을 정도로 낯설지는 않다. 북한이 발사체 표기에 천리마가 아닌 천마라고 적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북한에서는 때때로 천마와 천리마를 같은 의미로 쓰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0월 북한의 승마 풍습을 소개하는 노동신문 보도를 보면, 다양한 말의 품종을 나열하며 그중의 하나를 천마천리마라고 병기해 표기한 것이 포착된다. 같은 의미라면 발사체의 제한된 면적에 명칭을 적어야 하는 실무적 이유에서 천리마 대신 천마를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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