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이재명 단식 중단 설득···"이젠 다른 모습으로 싸워야" > 정치기사 | polit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정치기사 | politics

문 전 대통령, 이재명 단식 중단 설득···"이젠 다른 모습으로 싸워야"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3-09-19 17:21

본문

뉴스 기사
“단식의 진정성 충분히 보였다”며 만류
이 대표, 끝내 단식 중단 의사 안 밝혀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성동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손을 잡고 있다. 성동훈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단식 도중 건강 악화로 입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설득했다. 이 대표는 병상에서도 수액 치료 외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며 2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았다.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학술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병문안을 위해 23분간 머물렀다.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 중랑구가 지역구인 박홍근·서영교 의원 등이 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면담에는 천 실장과 윤 의원이 배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 병실로 들어가 손을 꼭 잡으며 “지금 링거랑 수액만 맞고 곡기는 여전히 안 하신다면서요. 내가 열흘 단식했었는데 그때도 힘들었다. 지금은 20일이니까 얼마나 힘들까 싶은데”라고 위로했다. 이 대표 머리를 쓰다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작은 목소리로 “세상에 힘든 사람들이 많은데···”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시절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10일간 단식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단식의 진정성이나 결기는 충분히 보였다”며 “길게 싸워나가야 하니 빨리 기운 차려서 다른 모습으로 싸우는 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이 대표를 설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는 이 대표 혼자 몸이 아니지 않나.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고 다시 또 일어서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에 그걸 늘 생각하셔야 한다”며 거듭 만류했다. 이 대표는 “끝없이 떨어지는 나락 같다. 세상이 망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걸음까지 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설득에도 단식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민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중단 권유를 여러 차례 듣고 ‘잘 알겠다’ 정도의 답변을 했다”며 “일단은 오늘 자리에서 중단하겠다는 말씀을 하지 않은 걸로 전해 들었다”고 했다.

한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천 실장과 병원장에게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물으며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서 단식을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특히 병원장에게는 ‘대표가 단식을 중단할 수 있도록 병원에서 만들어야 한다. 그만두게 해달라’는 말씀까지 하셨다”고 했다.

병원 앞에는 이 대표 지지자 수십 명이 모여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들은 ‘검찰독재 살인정권’ ‘이재명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 ‘친일 매국노 윤석열 탄핵’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었다. ‘문재인 출당이 이재명 힘 실어주는 것’ 등이 쓰인 손팻말도 보였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이 병문안을 마치고 나온 뒤에도 “문재인 출당”이라고 외쳤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경향신문 주요뉴스

· 한동훈, ‘병원 후송’ 이재명에 “앞으로 잡범들도 이렇게 하지 않겠나”
· 북한 최선희, 1300만원짜리 구찌백...현송월은 만원짜리 중국산
· [인터뷰] 염혜란 “전 시대를 잘 타고났어요”
· 강남 3구서만 한해 집 팔아 번 돈 7조원
· “어떻게 F-35를 잃어버릴 수 있나”…미 공군, 스텔스기 실종에 ‘망신’
· 김행 배우자, 5년간 9억 버는 동안 신용카드·현금 사용액 ‘0원’ 신고
· 울릉도 횟집에서 먹은 고둥, 알고보니 멸종위기종?
· ‘울버린’ 휴 잭맨, 잉꼬부부였던 아내와 27년만 결별
· 국힘 의원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유력’에 “미치겠다” “실화냐”
· ‘개통령’과 사진까지 찍고…송도 ‘댕댕런’ 무산 4개월간 쉬쉬

▶ 무슨 옷 입고 일할까? 숨어 있는 ‘작업복을 찾아라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760
어제
2,842
최대
3,806
전체
634,59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