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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이재명…통합이냐 숙청이냐 선택의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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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6회 작성일 23-09-2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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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회생 이재명…통합이냐 숙청이냐 선택의 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9.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이 27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당장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졌던 비명계 의원들 축출에 나설지, 통합의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이 대표 취임 이후 1년간 그를 흔들던 사법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로써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라 규정한 당 지도부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이 대표의 당무 활동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던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표결 직후 당 지도부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을 해당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당 지도부가 공식적으로 징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가결표와 이 대표 기각 호소 탄원서 미참여자 색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 중앙위원 규탄대회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부당한 정치탄압으로 규정을 하고 가결 투표는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천명했다"며 "공개적으로 가결 투표를 했다고 밝힌 의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와 중진의원 모임 등에서 이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징계 절차에 명분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강성 지지층에서도 가결표를 던졌다고 밝히거나 던졌을 것으로 예상되는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요구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전날26일 새로 뽑힌 홍익표 원내대표와 합을 맞추며 통합 행보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홍 원내대표는 친명계로 분류되지만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미래 회원이자 김근태계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대표이기도 하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이후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이 대표의 무사 기각을 기원하며 이후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상의하며 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가 가결표 색출이나 강성 지지층의 공격 자제를 요청하고, 비명계 의원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 대표의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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