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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檢, 법정서 의원 21명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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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3-11-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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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봉투 수수 의혹…檢, 법정서 의원 21명 명단 공개
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 21명의 명단을 법정에서 공개했다.

20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부장판사 김정곤 김미경 허경무 심리로 열린 윤관석 의원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정당법위반 혐의 재판에는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용수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씨는 이날 강 전 감사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이 돈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다만 이 전 부총장과 강 전 감사 중 정확히 누가 요구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돈봉투가 2021년 4월 말 국회 외교통상위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대표 지지모임인 이른바 국회의원모임에서 살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법정에서 박씨에게 김남국·김병욱·김승남·김승원·김영호·김회재·민병덕·박성준·박영순·박 정·백혜련·안호영·윤관석·윤재갑·이성만·이용빈·임종성·전용기·한준호·허종식·황운하 등 21명의 이름을 보여줬다.

검찰은 박씨에게 21명의 의원 명단을 보여주며 "한번 이상씩 참석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씨는 "박 정 의원은 회의장소에서 본 적이 없고, 김남국 의원의 참석 여부도 가물해 기억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또 돈 봉투가 직접 건네지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박씨는 사업가 김모씨에게 받은 5000만원에 캠프 부외자금 1000만원을 더해 총 6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경선 중 비공식자금을 받고 의원들에게 뿌리는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문제 될 것이란 생각은 안 해봤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불법 인지는 했지만 당시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이었고 구체적인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씨는 김씨에게 5000만원을 받은 것과 이를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한 사실을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캠프 지원업무가 매우 분주했고, 후보 또한 지방 일정과 각종 언론인터뷰 등 개인 일정이 굉장히 바쁘게 돌아갔다"며 "보고할 경황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 전 감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윤 의원 등과 공모해 2021년 3~5월 현역 국회의원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지역상황실장에게 총 9400만원의 금품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김인영 기자 young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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