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파병 확인" 한국정부 발표에 각국 정부 "사실이라면…" 일단 신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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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특수부대원 1500여명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 파견이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한국 국가정보원의 18일 발표 이후 주요 국가 정부는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정원 발표와 관련한 질의에 “현재까지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라고 답했다. 다만 뤼터 사무총장은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며 “한국 등 모든 파트너국과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증거가 없다, 현재까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미국 백악관은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를 달아 “고도로 우려한다”highly concerned는 반응을 내놨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각 연합뉴스의 관련 질의에 “우리는 러시아를 대신해 싸우는 북한 군인들에 대한 보도들을 고도로 우려한다”라고 답했다. 다만 사벳 대변인은 “우리는 이러한 보도들이 정확한지 확인할 수 없다”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사실이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에서 위험한 전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게는 무엇보다도 절박함의 행위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스타머 총리는 “전쟁이 러시아 예산의 40%를 잡아먹고 있고 지난달 러시아는 역대 최대 일일 사상자를 냈다”고 덧붙였다. 사실이라면 전황과 관련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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