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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시정연설도 불참?…야당 협치 팽개친 채 "4대 개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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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10-2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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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견학 온 공군사관학교 4학년 생도들을 만나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4대 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라”고 대통령실 참모들과 정부에 지시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불어나며 국정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라는 요구엔 꿈쩍도 않은 채 ‘마이 웨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4대 개혁 추진이 곧 민생”이라며 연금·의료·교육·노동 4대 개혁 추진을 대통령비서실과 내각에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정감사 기간 동안 민생과 관계없는 정쟁에 개혁 추진이 가려져 있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이 언론의 주목을 받아야 개혁 동력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김 여사 문제’ 등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20%로 떨어지며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여야 모두 이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데도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셈이다.



4대 개혁을 추진하려면 절실한 야당과의 ‘협치’도 내팽개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9월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데 이어 11월4일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음 연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예산안 시정연설은 과거에는 총리가 대독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2013년 이후 대통령이 직접 하는 게 관례로 이어져왔다. 대통령실은 “국회 상황을 봐야 한다. 확정된 게 없다”고 했다. 시정연설 이틀 전 예정된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등 야당의 원외 투쟁, 야당이 11월14일 처리를 벼르는 ‘김건희 특검법’ 등을 불편해하는 기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정연설에 참석하기엔 국회나 야당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별감찰관 문제를 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도 편치 않은 상황이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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