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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보고서 폭로한 신용한 "보고서로 尹 캠프 초비상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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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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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탓 원희룡 종로출마 무산"
"당시 박민식·김오진·김은혜 회의 참여"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가 이른바 명태균 보고서를 활용했다고 폭로한 배경과 관련 "최근 명태균씨 건이 나와서 옛날 것을 찾다 보니 미래한국연구소 보고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미래한국연구소의 제20대 대선 하루 전인 2022년 3월8일자 미공표 여론조사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9.1%포인트p 이기는 것으로 분석된 내용 등이 담겼다.


2022년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 일했던 신 전 교수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씨가 일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명씨는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명태균 보고서 폭로한 신용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신 전 교수는 여론조사 내용이 공유됐던 당시 캠프 상황에 대해 "초비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이퍼를 겉으로만 보면 9.1%p 이기는 것으로 돼 있지만 거기에 중요한 게 있다"며 "평소에 편안하게 널널하게 왔다가 사전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많이 득표한 걸로 되고, 당일 보니 투표율이 떨어지고 그러면서 굉장히 초비상이 걸렸던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전에도 미래한국연구소 보고서를 본 적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신 전 교수는 "회의에서는 실무적으로 몇 퍼센트 차이야, 어느 지역이 갑자기 뒤로 처졌어 등 이런 내용이 주를 이뤄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신 전 교수는 또 캠프에서 일할 당시 김건희 여사의 반대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 종로 보궐선거 출마가 무산됐다는 이야기가 캠프 내에 돌았다고 주장했다. 2022년 3·9 종로 보궐선거는 20대 대선과 함께 치러졌는데, 당초 원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종로 출마를 상의했고, 윤 대통령 역시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원 전 장관의 배우자가 김 여사의 수행을 맡지 않으면서 김 여사의 심기가 불편해졌고, 원 전 장관의 공천 역시 무산됐다는 것이다.


그는 "찾아보시면 김 여사가 수행을 부탁했다는 뉴스는 있다"며 "그게 원 전 장관의 배우자가 수락을 안 하거나 실행이 안 되면서 김 여사 기분이 나쁘셨다 이런 식으로 소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선대본부에서 청년선대본부장을 맡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을 향해 중요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전형적인 메신저를 공격하고 오염시키는 전략"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장예찬 청년 선대본부장이 얘기한 것은 본부장급 회의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제가 참석하는 회의는 실무책임자들이 하는 회의체였다"며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이런 분들하고 매일 같이 회의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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