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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크라전쟁에 보내줘요"…탈북단체의 근거 있는 자신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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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4-10-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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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정은 준렬히 규탄…심리전 통해 북한군 총부리 돌리게 할 자신 있어"
북한군, 러-우 격전지 투입 초읽기…정부, 한미 외교·국방장관회의 등 대응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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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북한군 추정 영상 캡처 /사진=아스트라ASTRA 텔레그램 채널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탈북단체가 전선에 자신들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전장에 나간 북한군을 향해 김정은 정권의 무도함을 알리는 심리전을 수행해 이들을 한국으로 포섭하겠다는 취지다.

국내 민간단체인 탈북기독군인회와 탈북시니어아미는 28일 탈북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달려가고 싶다는 성명서를 이같이 발표했다. 탈북기독군인회와 탈북시니어아미는 각각 북한 정치장교 출신으로 알려진 심주일 목사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 단체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탈북기독군인회 등은 "북한군 특수군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터에 러시아 군대의 용병으로 투입되고 있다"며 "이 엄중한 사태 앞에서 탈북민 3만4000명은 김정은 정권의 호전성과 국제법 위반에 전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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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북민단체들이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선에 자신들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 사진=탈북기독군인회·탈북시니어아미

단체들은 "김정은 자신의 통치자금 마련과 전쟁 장비의 현대화를 위해 인민의 아들들을 총알받이로 내몰았다"며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 작태를 준렬히준엄하고 열렬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탈북 군인들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선에 달려가 총알받이로 나온 북한 특수군을 향해 심리전을 전개함으로써 그들을 구원하고 북한 정권의 용병 정책을 사전에 분쇄하고자 한다"며 "우리들은 누구보다 북한 특수군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기에 그들의 심리 상태에 동요를 불러일으켜 총부리를 돌리게 할 자신감에 넘쳐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우리 탈북 군인들은 북한 군인들 단 한 사람이라도 희생되기 전 그들을 돌려세움으로써 동족을 구하고 인도주의적 선택을 선물하고자 한다"며 "우리들은 보다 많은 북한 특수군이 목숨을 건지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품으로 자유를 찾아오게 만들어 통일의 길을 재촉하게 만들고자 한다"고도 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8일 북한군 특수부대원 1500여명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선 러시아로 북한 병력 1500여명이 추가로 파병됐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오는 12월까지 총 1만2000여명을 파병할 수 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북한군은 최근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이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북한군 수천명이 쿠르스크주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기 위한 반격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미 외교·국방 수장, 북한군 파병 대응책 논의…국정원 등 정부 대표단은 NATO와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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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 7월27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머리를 맞댄 채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예상되면서 우리 정부도 관련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정원, 국방부, 외교부 등 정부대표단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에서 32개 회원국 대사가 참석한 북대서양이사회NAC를 대상으로 북한군 파병 동향 브리핑을 실시한다.

대표단은 NATO 측과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NATO 측의 지원 요구를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비살상무기만 지원해 온 정부는 북한군의 전쟁 개입 수준에 따라 방어용무기, 살상무기 등을 지원할 수 있다. 군 당국이 현재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살상무기는 대공 미사일 무기체계, 155㎜ 포탄, 무인기드론 등이 꼽힌다.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22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는 △한반도 문제 △한미동맹 협력 △지역 이슈 등 포괄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회의 결과를 반영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며 불법적인 러북 협력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외교부는 "조 장관의 금번 미국 방문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환경하에서 흔들림 없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최근 심화되는 러북 군사협력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김 장관은 다음달 1일 캐나다도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제1차 한-캐나다 외교·국방 장관회의를 개최한다. 미국·호주에 이어 3번째로 출범하는 외교·국방 22 회의체다.

양국 장관들은 한반도 문제,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 양국의 국방·안보·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의 성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캐나다와의 22 회의에 대해 "핵심 우방국인 캐나다와 양국 안보·방산 파트너십 제도화 기반을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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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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