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백서에 이재명 등장, 왜? [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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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 약 200일 만에 발간한 ‘총선백서’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 역시 담겼다. 백서는 이른바 ‘이조이재명·조국심판론’이 실패한 선거 전략이었고, 선거운동 당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민주당의 이재명·김부겸·이해찬 ‘3톱’ 체제보다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제22대 총선 패배 원인을 분석한 ‘마지막 기회’란 제목의 총선백서를 발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제작 과정에서 실시된 중앙선대위 관련 여론조사 문항 중 ‘우리 당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실질적 원톱체제가 민주당의 이재명·김부겸·이해찬 3톱 체제보다 선거운동에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점수는 10점 만점에 4.46점으로 나타났다.
총 544명이 참여한 해당 조사에서 ‘보좌진-당직자-후보자-출입기자’ 순으로 한동훈 당시 선대위원장의 원톱 체제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후보자 153명은 ‘4.33점’을, 보좌진 114명은 ‘5.04점’을, 당직자 133명은 ‘4.91점’을, 출입기자 144명은 ‘3.73점’을 매겼다.
이 대표의 이름은 지난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 중 하나인 ‘이조심판론’에 대한 평가 부분에서도 언급됐다.
백서는 “선거 초반 당은 국민택배 컨셉의 공약 홍보로 선전했지만 조국혁신당 등장 후에는 이조심판론으로 선회, 이후에는 개헌저지선 확보와 같은 읍소전략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민생과 경제가 실종됐다”며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심판, 읍소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백서특위 설문조사에서 보듯 이조심판론은 집권여당의 선거전략으로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선거를 정권심판론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부연했다. 백서에 담긴 설문조사 중 ‘다음 각각의 전략이 선거운동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문항에서 ‘이조심판론’은 18.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백서는 “이조심판론은 확실하게 보수층을 결집시킨 효과는 있었다”며 “보수층도 돌아섰다면 낙동강 벨트도 무너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서는 또 “선거중간에 ‘국민의힘은 합니다. 지금 합니다’와 같은 슬로건을 내세웠으나 뭘 한다는 건지 알 수 없고 ‘이재명은 합니다’를 베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설득력을 잃고 공허한 구호가 돼버렸다”며 “그 뒤 이조심판과 개헌저지선 확보 등이 제기됐으나 설득력이 별로 없었다. 국민의힘의 22대 총선은 한마디로 ‘전략 없이 치른 선거’로 규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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