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응급의료현장 방문…"의료진에 더 많은 보상, 의료개혁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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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센터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 〈사진=대통령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울의료원을 방문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며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으로부터 시설현황과 운영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서울의료원은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있으며, 25개 진료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어진 병원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의료진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응급의료 현장과 추석 대비 준비사항을 청취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도 어릴 때 참 많이 아팠다"면서 "잠도 못 주무시고 잦은 회진으로 힘들겠지만, 환자들에게 늘 따듯하게 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연휴 기간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보다 3.5배 수준으로 인상했다"면서 "의료계 각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해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선 "헌신하는 의사들을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 "국민이 의료인을 욕하기보다는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서 병원 가면 의사, 간호사, 조무사 분들의 헌신을 보기 때문에 애써 주시는 것에 국민도 감사해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의사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감사한 의사 명단이라는 이름의 사이트에는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군의관들의 실명을 공개한 블랙리스트가 등장했습니다.
응급실 부역이라는 이름으로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별 근무 인원과 근무자 명단이 게시된 건데,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가족들의 이름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챙기는 것뿐 아니라 의료계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없어 방치해온 시스템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예정이니,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서울 중구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해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과 허석곤 소방청장으로부터 운영 현황을 듣고, 고 윤한덕 센터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의 과로 문제를 언급하며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필수의료과와 응급실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다각적인 지원과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든 의견을 경청한 뒤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하며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허경진 기자heo.kyungj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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