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잡은 문재인에 개딸들 발끈…李 말도 안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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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하라" 반복 요청하자 그제야 "보류"
대선 외연 확장 과정서 갈등 우려도
"문재인씨, 당신만 없어도 민주당 잘 굴러간다."
"이재명 수사할 때 목소리 낸 친문재인계 있었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직후 이 대표 지지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끌법적해졌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이재명 파이팅을 외쳤지만, 여전히 문 전 대통령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이 목소리를 내면서다.
민주당 내에선 이 같은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민주당은 물론 이 대표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 연임으로 입지가 강화된 강성 지지층들의 최근 행태를 보면 이런 당 내부 우려가 괜한 얘기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달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이 대표는 퇴원과 함께 "총구는 언제나 밖을 향해야 한다"고 통합 메시지를 내놨다. 전대에서 문 전 대통령 연설에 야유가 나오고,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문 전 대통령을 폄하하는 댓글까지 달리는 상황에 이르자 이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당부는 먹히지 않았다. 강성 지지층은 지난달 29일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대규모 퍼포먼스를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우리 내부를 분열시키는 일은 결코 안 된다"며 집회 취소까지 요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집회를 주도한 한 유튜버는 "이 대표가 당원들이 목소리를 내라고 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나라를 망칠 때 도대체 문 전 대통령을 무엇을 했느냐"고 강행 방침을 고수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에서 조 수석대변인에 이어 이튿날 한민수 대변인까지 나서 "이 대표가 우려를 표명했다"고 만류하자, 지난 9일 해당 유튜버는 "안 하겠다는 게 아니라 잠시 보류하도록 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이 대표 강성 지지층들의 반감은 지난 대선과 연결돼 있다는 게 당 내부의 시각이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는 "문재인 정부 총리였던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대장동 사건을 키웠고, 문 전 대통령은 철저히 수사하라는 메시지로 이 대표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친이재명계 사이에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된 사실과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사실 등이 이들의 반감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들은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법리스크가 결국 문 전 대통령 탓이라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한다.
문제는 이들이 이 대표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 국회의장 선거 때 추미애 후보가 떨어지자 이 대표도 문자 폭탄을 받을 정도"라며 "이들은 이 대표를 위해 활동하는 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당원주권시대를 강조한 이 대표지만, 향후 대선 승리를 위해 필수적인 외연 확장 과정에서 이들과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셈이다. 당내에서는 다음 달 16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의 단일화 논의 과정이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실 관계자는 "민주당이 가야할 길은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라며 "이 대표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통합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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