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무혐의 가능성 커졌다…김건희 여사, 보폭 더 넓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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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지난 10일 서울 뚝섬 수난구조대 건물 앞에서 근무자들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출범이 임박했다. 공식 조직이 설치되면 김 여사의 보폭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제2부속실 사무실의 위치를 잡아서 공사하고 있다”며 “부속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 때 “청와대만 해도 대통령 배우자가 쓰는 공간이 널찍한데, 용산은 그런 장소가 없다”며 “마땅한 데가 없다. 장소가 잘 준비되면 제2부속실이 본격적으로 일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300만원짜리 디올백을 선물하는 영상을 몰래 찍어 지난해 11월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 영상으로 정치적 파장이 커지자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동행 이후 5개월여 공개 활동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김 여사의 행보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김 여사뿐 아니라 대통령실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명품백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지난 6일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는 김 여사가 2022년 6~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백과 화장품 등을 받은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등 6개 혐의에 해당하는지 심의한 뒤 “모든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권고했다. 이 사건을 직권으로 수심위에 넘겼던 이원석 전 검찰총장도 지난 9일 “바람직하지 못한 처신이 곧바로 법률상 형사 처벌 대상이 되거나 범죄 행위가 되지는 않는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은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혀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시사했다.
당초 대통령실에선 15일을 끝으로 총장직에서 물러난 이 전 총장의 발언과 행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난 7월 20일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비공개 조사한 뒤 이틀 만에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대통령실을 겨냥한 듯한 발언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명품백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려 했으나 수심위까지 끌고 간 것도 이 전 총장이었다. 게다가 이 전 총장은 당초 공언과 달리 임기 내 사건 결론도 무산시켰다. 검찰이 김 여사 사건 최종 처분을 최재영 목사에 대한 수심위 결과가 나온 뒤에 하기로 지난 11일 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통령실 일각에선 이 전 총장의 이러한 태도가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전 총장이 수심위로 끌고 간 게 결과적으로 우리에겐 잘됐다”며 “사건이 깔끔하게 끝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15일 추석 연휴를 맞아 발달장애 아동 32명이 생활하는 서울 은평구의
김 여사는 지난 6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방한 때 한·일 정상 부부 동반 만찬에 참석하는 등 ‘배우자 외교’는 이미 정상화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는 등 사후 공개 형태의 일정도 늘리고 있다.
김 여사는 추석 연휴 중인 15일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장애아동거주시설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한 뒤 간식 배식을 도왔다. 이후 김 여사는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을 청소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 여사는 봉사를 마치며 “오늘15일 방문이 시설에 많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진은 “역대 영부인이 그랬듯 김 여사가 공개 일정을 수행하는 건 당연하다”는 인식이다. 다만, 윤 대통령과 결혼도 하기 전의 일이었던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달리 명품백 사건은 대통령 당선 뒤의 일인 만큼 김 여사가 도의적으로 사과 표명을 할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대통령실 인사는 “기자회견 형태는 아니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사과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대통령실 인사는 “종북 좌파 목사에게 몰카 사기 피해를 본 건데 사과를 하는 게 맞느냐”며 “좋은 의도로 사과하고도 또 다른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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