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추석인사·소외계층 방문 등 공개행보…사법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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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은평구 장애아동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 보조 교사와 함께 어린이들이 그림책에 색연필로 색칠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1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잠행을 이어오던 김 여사는 총선 직후인 5월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만찬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재개했다.
이후 같은 달에만 부처님 사리 반환 기념행사, 우크라이나 그림전 관람,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국빈 방문 등 3건의 외부 행보에 나섰다. 이어 중앙아시아 3개국 및 미국 순방 동행 등 김 여사의 행보에 이어 방한 외교 일정을 대부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행보를 두고 야권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이 종결되지 않았다는 점, 도이치모터스 판결 결과 등 아직 사법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김 여사의 행보가 적절하느냐는 것이다.
실제 김 여사의 사법 리시크는 여전하다. 오는 24일에는 검찰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심의위원회 결론이 나오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은 김건희 특검법은 추석 이후 본회의 통과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 여사는 지난 13일 윤 대통령과 추석 인사 동영상에 등장했다. 지난 설 명품가방 수수 의혹 속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김 여사가 다시 명절 인사 동영상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지난달 20일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시건에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이후 단독 일정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생명 구조 최일선에서 일하는 서물 마포경찰서 한강지구대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추석 연휴인 지난 15일에는 서울 은평구 구산동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온갖 부패와 추문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김 여사가 추석을 기점으로 노골적인 광폭 행보를 재개했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문턱을 넘은 김건희 특검법만이 답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는 입장이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야당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 나온다.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10일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디올백 사건과 관련해서 무죄 혐의를 받을 수 있었던 건 본인 스스로가 공직이 아니어서, 의사 결정 경로에 있어서 직접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될 여지가 없었단 것"이라면서도 "공개행보는 조금 과하지 않았냐"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행보의 우선 순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반적인 봉사활동 등은 몰라도 마포 현장과 같이 일반 공무원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야당의 공세 포인트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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