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근 3년 휴게소 7곳서 원산지 속인 식품 10톤…법적 제재는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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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 원산지 속인 김치 8,692kg 적발
적발된 점포 대부분 불기소·기소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
적발된 점포 대부분 불기소·기소유예 등 솜방망이 처벌
강원도산 감자로 장칼국수를 만든다고 홍보하고 실제로는 보성·충주산 감자를 쓴 평창상휴게소 내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2024년 7월〈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에 제출한 최근 3년간 고속도로 휴게소 원산지 위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휴게소 7곳이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횟수로는 평창상휴게소가 2건으로 가장 많았고, 평창하휴게소, 춘천하휴게소, 치악상휴게소, 홍천휴게소, 문막서창휴게소, 고창고인돌하휴게소가 모두 1건씩이었습니다.
적발 물량으로 보면 고창고인돌하휴게소가 8,692kg으로 가장 많았고, 춘천하휴게소 559kg, 문막서창휴게소 455kg, 홍천휴게소 152kg 등 순이었습니다.
올해 7월 고창고인돌하휴게소 식당가에선 중국산 고춧가루를 쓴 김치를 제공하면서 국내산과 중국산을 섞어서 사용했다고 거짓 표기했습니다. 지난 2022년 7월 춘천하휴게소에선 외국산 닭고기로 만든 치킨팝콘과 중국산 감자로 만든 회오리감자를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모두 국내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고, 같은 달 평창하휴게소에선 외국산 베이컨으로 만든 가공품을 판매하면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다가 단속에 걸렸습니다. 지난해 5월 홍천휴게소 농산물직거래로컬푸드 매장에선 외국산 원료로 만든 약과를 팔면서 포장지엔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시했다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원재료를 본사에서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원산지를 속인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두 달 전 평창상휴게소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선 장칼국수에 강원도산 감자를 사용했다고 홍보하고는 실제로 충주산·보성산 감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고속도로 휴게소 원산지 표시 위반 조치 결과〈사진=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
송옥주 의원은 ”불법행위를 해서 얻는 기대이득에 비해 사업자가 받는 과징금 등 제재수준이 미흡하다 보니 법 위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물량 등을 고려한 처벌기준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환 기자lee.seunghwan5@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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