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보좌할 제2부속실…"국민 원하면 설치" 그후 반년 걸렸다, 왜
페이지 정보
본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위해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처음 밝힌 건 1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을 때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그 뒤 2월 KBS 대담에서 “국민 대다수가 원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통령 부인은 대통령 가족에 불과해 별도의 보좌조직이 필요 없다”며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정부 출범 뒤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김 여사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명품백 수수 논란 등이 이어지자 설치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여권에선 이날 발표가 뜻밖이란 평가도 적지 않다. KBS대담 이후 반년 가까이 제2부속실 설치 관련 움직임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준비할 때도 참모들에게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제2부속실은 결심만 하면 총선 전에도 가능했다”며 “최근에 기류가 변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의 검찰 조사 등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의 대응책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갤럽23~25일 성인 1001명 전화면접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체코 원전 수주에도 불구하고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28%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 2위9%가 ‘김건희 여사 문제’였다. 4월 말 임명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 대통령의 멘토 그룹 등이 비선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제2부속실 설치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박정희 정부 때 처음 만들어진 제2부속실은 통상 부속실장을 포함해 10명 이하로 운영돼왔다. 박근혜 정부 후반부에 국정농단 파문으로 폐지됐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했다. 현재 대통령 부속실에 김 여사 일정 전담팀이 4~5명으로 구성돼있는데, 제2부속실 설치 시 그 규모가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배우자와 친족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도 국회가 추천하면 언제든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검토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25일 한 언론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김 여사가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심려를 끼쳐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J-Hot] ▶ 승진 후 폭군 된 동료…뇌에서 발견한 충격 현상 ▶ 오상욱 "이건 뭐죠?"…金과 받은 의문의 상자 정체 ▶ "박정희, 퍽 험하게 가겠소"…백운학의 소름 예언 ▶ 제주 갈 돈이면 일본 간다? 여행비 비교해보니 깜짝 ▶ 방시혁, 365억 美 고급저택 매입…이 방법으로 샀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태인 park.taein@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이재명 "내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는 법정에 갇히게 생긴 지금" 24.07.30
- 다음글한동훈의 김 여사 검찰 수사 관련 입장이 장관 때와 달라지는 이유는? 24.07.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