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괴벨스" "몇살이냐?"…野, 이틀째 이진숙 융단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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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노조 와해 공작을 도모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MBC 용역 계약서에 대한 이훈기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이 후보자는 야당의 MBC 직원 사찰 의혹에 반박하기 위해 자료 사진을 들어 올렸다가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야당 측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위원장 허가 없이 자료를 활용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여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를 처음 치러 절차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일일뿐이라며 엄호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에 "인사청문회를 처음 받아서 그런 것이니 이 후보자를 가르치면서 하라고 하는데 이 후보자는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개인정보라서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변하지 않았다. 또 최 위원장이 "후보자가 피켓을 양쪽으로 들고 코믹하게 위원회를 조롱하는 행태를 하는 것을 봤나"고 묻자, 이 후보자는 "이것은 피켓이 아니라 제 발언에 대한 관련 자료"라고 받아쳤다. 여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을 문제삼으며 항의했지만, 최 위원장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지금 용산에서 보고 있으니 점잖게 하라"고 일축했다. MBC기자 선후배 관계였던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이 지켜봐온 이 후보자의 변화 과정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 시절 이 후보자를 아꼈던 정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한국의 괴벨스가 될 수도 있다며 명예를 지키라고 쓴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아끼던 후배기자 이렇게 변질시킨 괴물 실체 무엇일까"라면 "14년 전 2010년 3월 전환점이었다. 김재철 사장이 워싱턴 특파원에서 돌아와 부장 보직을 못 받고, 국제부 근무하던 이진숙 후보자를 홍보국장으로 전격 발탁하고. 본부장 승진시키고 승승장구의 길을 걷게 했다. 그때부터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한국의 괴벨스를 눈앞에 볼지도 모른다" 며 "마지막 명예를 지키기 위해 숙고하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저한테 괴벨스란 표현을 쓰신 것이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전날에도 이 후보자를 향해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 "제3의 이동관이 될 것"을 비롯해 눈썹 문신 발언까지 강하게 압박했다. 최 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이 고성이 오가자 "의사진행 발언하실 분을 파악하겠다. 둘 중에 가위바위보 해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choh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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