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에 계파색 옅은 서범수…한동훈 "민심·당심, 변화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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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적 쇄신 예고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서범수 신임 사무총장은 울산 출신으로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경찰에 입직해 경찰대학장치안정감 등을 지냈고, 21대 총선 때 당선돼 재선했다. 초선 때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다. 통상 정권 주류 인사가 맡던 집권당 사무총장에 친윤 색채가 옅은 서 의원을 임명한 배경과 관련해 한 대표는 “변화에 유연하면서도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앞서 당대표 비서실장에 박정하재선·강원 원주갑 의원을 임명했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박 의원은 정진석 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명박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인사”라며 “한 대표가 친윤 색채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대통령실과 소통에 강점이 있는 인사를 염두에 두고 당직 인선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1인과 당연직 최고위원인 정책위의장 인사도 추가로 할 계획이다. 현 정점식3선·경남 통영고성 정책위의장은 지난 5월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임명됐다.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 신임이 두텁다. 한 대표도 정 의장 인품이나 역량에 대해서는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표심을 고려할 때 정 의장 교체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참패 후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한 대표에게 62.8% 득표율을 보내준 민심·당심은 당의 강력한 변화를 요구한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당직 인사는 백지白紙 상태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맨 오른쪽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계파 색채가 옅은 재선의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다. 오른쪽부터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장동혁 최고위원. /이덕훈 기자 반면 친윤계에선 정점식 의장 교체 시도를 한동훈발發 여당 세력 재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한 친윤계 중진은 “정책위의장 임면권이 당대표에게 있긴 하지만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 한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정 의장 교체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과거 주요 당직 인사는 한두 자리를 제외하면 논공행상 차원에서 당대표 경선을 도운 측근 의원들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내 주요 세력을 대표하는 중진들과 사전 조율도 이뤄졌다. 반면 한 대표는 친소 관계보다 ‘일 잘하는 사람’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세력 차원의 인사 협의는 안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연구원을 여론 파악 기능 이외에 민생 정책 개발, 청년 정치 지원 등 3부문으로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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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수찬 기자 sooch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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