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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체중 140㎏…고혈압·당뇨 다른 약 찾으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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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7-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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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해방전쟁승리 71주년에 즈음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국해방전쟁승리 71주년에 즈음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29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몸무게가 140kg에 달하는 초고도 비만 상태로, 심장 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의 고혈압, 당뇨 관련 기존에 쓰는 약이 아닌 다른 약을 찾아보라고 지시한 동향도 파악했다고 했다. 북한은 또 김정은의 딸 김주애를 현 시점의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밝혔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체질량 지수가 정상 기준인 25를 크게 초과한 40 중반에 달한다”며 “스트레스와 담배, 술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정은은 30대 초반부터 고혈압, 당뇨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김정은이 현재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가족력인 심혈관 계통 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면밀히 추적 중”이라고 했다. 또 “김정은의 고혈압, 당뇨 관련 ‘해외에서 그런 치료제를 찾아보라’고 한 동향이 있다”며 “기존 약으로만 다스리기 어려운 상황도 일부 있지 않겠느냐는 추정이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북한 후계 구도에 대해 “북한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나 수령에게만 쓰는 ‘향도’라고 표현한 것으로 봐서 상당한 정도의 후계자 구도가 굳혀져 가는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아직 최종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아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향도는 ‘혁명 투쟁에서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는 뜻이라고 한다. 북한은 아직 어린 김주애에 대한 국민 반응을 의식해, 선전 수위나 대외 노출 빈도를 조정하며 비공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국정원은 지난달 러·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1961년 소련과 북한과의 군사 동맹 수준에 달하는 조약으로 복원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러·북이 군사 동맹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정원은 “북한은 군사 교육 및 해군 대표단 파견을 통해 군사 교류 기반을 다지며, 북한 노동자를 러시아로 보낼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지난 5월 27일 만리경 1-1호를 탑재한 북한 발사체에 대해선 “신형 엔진의 사전 개발 징후가 없었고, 액체 산소와 케로신등유을 최초로 사용한 점을 볼 때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엔진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국정원은 수미 테리 미국 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이 미국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 한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혐의로 미국 검찰에 기소된 사건에 대해 “한·미 동맹 훼손은 일절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 정보 협력에는 문제가 없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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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환 기자 mynameis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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