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안 시켰다"…얼차려 사망 중대장, 유족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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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축소 의혹 녹취 공개
[앵커] 가혹한 군기훈련으로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신병교육대 중대장이 사고 직후 유가족에게 거짓말을 하는 통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숨진 훈련병은 완전 군장 상태로 선착순 달리기, 팔굽혀펴기를 하다 쓰러졌는데, 그런데도 유가족에게는 선착순 달리기는 안 시켰다고 축소해 설명한 겁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24일 12사단 신병교육대 중대장이 박모 훈련병이 입원한 강릉 아산병원 인근 카페에서 유가족과 만났습니다. 박 훈련병이 군기훈련을 받다 쓰러진 다음 날, 아직 숨지기 전 입니다. [유가족 지난 5월 24일 : 그거 뭐 선착순처럼 이런 식으로 돌렸나요?] [중대장 지난 5월 24일 : 아닙니다. 쓰러질 당시 선착순 이런 거 시키지 않았고 딱 세 바퀴만 열만 맞춰서 제대에 맞춰서 같이 뛰어라…] 거짓말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훈련병 등은 취침 점호 때 떠들었다는 이유로 32kg의 완전군장을 메고 연병장 두 바퀴를 돌았습니다. 이후 나타난 중대장은 선착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를 시켰고, 박 훈련병은 쓰려졌습니다. 선착순 달리기는 규정에 어긋난 훈련이었습니다. [김형남/군인권센터 사무국장 : 중대장은 소대장에게도 아주 사건 발생 초기에도 상황을 굉장히 축소해가지고 얘기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군의관도 이 정도로만 전달을 받았기 때문에…] 중대장이 상황을 축소 전파해 초기 대처에 혼선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중대장은 박 훈련병이 숨지고 25일이 지난 지난달 구속 직전에야 유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 인사 안 한 이진숙 불러세운 최민희…이어진 귓속말이 ▶ 김여사 소환 필요하다던 법무장관, 두 달 만에 갑자기 ▶ 방파제 충돌 뒤 사람이…강릉 고무보트 사고 충격 ▶ 국회 화분 1억원 폐기…JTBC 보도되자 돌아온 답 ▶ 파리서 아프리카계 5명이 집단 성폭행…치안 어쩌나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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