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필버→거부권 반복…국회, 승자없는 정쟁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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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증오의 굿판 멈춰달라”
禹의장엔 여야 숙려기간 요청 “결말 뻔한데 왜 하는지 모르겠다” 與 일부 ‘필버’ 실효성 놓고 자성 野 과방위, 이진숙 주내 추가소환 “97만원 빵 법카 구매 일부 검증 사직 전 무단 해외여행 정황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내내 텅 비다시피 한 본회의장의 모습도 국민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우원식 국회의장
“이 바보들의 행진을 멈춰야 합니다.”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 여당 주도의 방송4법 필리버스터가 28일로 나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회의장과 부의장이 잇따라 필리버스터를 둘러싼 국회 상황을 개탄했다. 우 의장은 이날 새벽 본회의장에서 주 부의장의 본회의 사회 복귀를 촉구하던 중 사실상 귀 기울이는 이 없이 ‘혼잣말’이 돼 버린 필리버스터에 대해 자조했다. 야당의 방송4법 강행 처리에 반대하며 본회의 사회를 거부 중인 주 부의장은 전날 관련 입장 표명에서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오의 굿판을 당장 멈춰야 한다”며 야당의 방송4법 강행 처리와 여당의 필리버스터를 싸잡아 “바보들의 행진”이라 비판했다. 주 부의장은 우 의장에게 둘 다 중단시켜 달라고 요청하면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숙려기간을 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버스터를 주도하는 국민의힘 내에선 피로감과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어차피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킬 것이고, 대통령은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을 여야 원내 지도부가 뻔히 알면서 왜 계속 반복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지난 25일 의원총회에서는 한 중진 의원이 “어차피 24시간마다 종결 표결을 하면 민주당은 매일 승리의 날이 될 텐데 우리는 매일 열심히 해도 법안이 통과될 테니 패배의 날이 될 것”이라며 “매번 필리버스터를 여는 것에 대해 전략적으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취지로 공개 발언했다.
다만 민주당은 “거부권 남발로 삼권분립과 의회 그리고 대한민국 국정을 망가뜨린 게 바로 대통령 아니냐”며 현 상황의 책임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하는 국회를 방해하는 주 부의장은 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더 큰 문제는 이 ‘전쟁’이 방송4법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단 것이다. 방송4법 필리버스터가 모두 종료되고 불과 이틀 정도 지난 8월1일 본회의에서 야당이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위기극복특별조치법안,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강행 처리를 벼르고 있는 터다.
방송4법 필리버스터는 결국 임박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둘러싼 여야 ‘방송전쟁’의 성격이 짙다. 이 전쟁은 본회의에서만 치러지고 있는 게 아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전쟁이 끝날 듯 끝나지 않는 모양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이날 ‘대전MBC 현장검증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는 부여된 한도를 두 배나 초과해 개인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과분에 대한 증빙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심지어 아무 증빙 없는 초과분을 한도와 무관한 접대비로 처리한 분식 행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사직 직전인 2017년 크리스마스 연휴기간 무단 해외여행 정황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 대전MBC 사장 퇴임 당일 서울·대전 빵집에서의 97만원 상당 빵 구매 내역까지도 일부 검증했다고 밝혔다. 직접 대전MBC 사장 관사 근처 빵집을 찾았던 이들은 “남아있는 빵마저 얼마 없어, 쓸어 담아 결제했는데도 24만원이었다. 24만원 빵조차 최소 3명이 들어야 할 정도의 양이었다”고 했다. 직원들에게 빵을 돌렸단 이 후보자 설명이 거짓일 가능성이 높단 것이다. 이 후보자가 선결제하고 퇴직 이후 사적으로 유용했을 수 있단 게 야당 과방위원 측 주장이다. 이들은 “오는 금요일8월2일 열릴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만큼, 후보자의 거짓말에 대해 법대로 위증의 죄를 묻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29일 과방위 회의에서는 이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더라도 윤 대통령의 재송부 요청을 거치면 현안질의 전에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될 수 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신분으로 사실상 인사청문회 성격인 현안질의에 응하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김승환·김병관·김나현 기자 ▶ “결혼 6일 만에 도망간 베트남 아내, 불법체류·유흥업소서 일하네요” 사적 제재 논란 ▶ 장윤정 “둘째딸, ’엄마처럼 쭈쭈 커지기 싫다‘고 울어…성교육 필요” ▶ "내 딸 비명 소리"...여중생 끌고 가려던 50대 男, 아버지가 막았다 ▶ 제자와 외도한 아내 ‘사망’…남편 “변명 한마디 없이 떠나” ▶ 대낮 속옷만 입은 채 거리 활보한 여성…그는 왜? ▶ "北남녀 고교생,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북한 주민들 충격 ▶ 새벽 도로에 넘어진 20대 여성 차에 치여 ‘사망’ ▶ 현실이 된 ‘반바지 레깅스’…“민망해” vs “보라고 입는거 아냐” ▶ 술 취해 발가벗고 잠든 여친 동영상 촬영한 군인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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