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피의자 김건희가 검찰 소환…이원석, 거취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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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의 장소에서 검찰총장 패싱 비공개 조사한 검찰 맹비판... "김건희 특검은 외길"
[최경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2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조사한 방식을 두고 "피의자 김건희 여사가 오히려 검찰을 소환했다"며 맹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0일 김건희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니라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부속 청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해 조사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대검찰청에 사전에 보고하지 않고 사후 보고해 검찰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도 "피의자에게 호출돼 원정 조사를 떠난 검찰이 정작 검찰총장에겐 사후 통보했다"면서 "언제부터 대한민국 검찰이 총장을 패싱하고 피의자가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조직이었나? 국민 앞에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에게는 거취를 결단할 때라는 충고를 주고 싶다"면서 "박근혜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사표 내고 나왔던 경험에서 주는 충언"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박근혜 정부 때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내다가 2013년 8월경 비선 라인의 실체를 알게 돼 사표를 냈고, 10개월여 뒤인 2014년 6월 수리됐다. 김 지사는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문고리 3인방 중 1명인 정호성 대통령 비서실 부속비서관이 대통령의 메세지는 물론, 각 부처에서 올라온 보고까지 사전 검열한 사실을 알고 사표를 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윤석열 정부에서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특검뿐이라는 것을 검찰이 직접 증명해 주었다"며 "김건희 특검은 이제 외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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