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통령이 할 일" 이재명 비전대회 된 민주당 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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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독주 속 최고위원들 명심 경쟁... 김두관 "단 1%라도 대변"
[조혜지, 조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시도당 합동연설대회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이 해야 할 일" 브리핑과 최고위원 8인 후보들의 대정부 전투력 경쟁이 주를 이뤘다. 이 후보와의 지역적·개인적 인연을 강조하는 명심 대결 장면도 쏟아졌다. 당내 다양성을 강조하며 중도 확장론을 내세우는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여전히 한 자릿수 득표율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정권 외친 최고위원 후보들... 기본 소득 다시 꺼낸 이재명 이재명 후보는 지역별 연설대회마다 자신의 정책 비전인 기본 소득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특히 21일 대구·경북시도당 합동연설회에서 "기본 소득을 지급하고 기본 주거를 보장하고 기본 금융을 보장하는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소득을 지원하고 더 많은 주거를 지원하면 경북 영양 가서 살지 말라고 해도 억지로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등 재생에너지 정책을 설명할 때는 "이게 바로 대통령이 해야할 일이고 정당이 해야할 일"이라면서 "지금 상황이 어렵기에 산업 구조 조정을 가능하게 하고, 사람들은 힘겨운 개혁의 고통을 견딜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미래 사회 초과학기술로 엄청난 생산성이 확보되는 사회, 기본 사회를 우리는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 "이재명 정부를 만들어 내겠다." 정봉주 : "자랑스런 이재명 정권을 위해..." 민형배 : "다음 대선에 대구 경북에서 5%만 올리면 경북 출신 대통령을 얻게 된다." 김민석 :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
대다수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재명 후보를 이미 이재명 대표로 지칭하며 차기 대권 후보로 치켜세우는 일에 집중했다. 원외 정봉주 후보의 선두 속에 수석 최고위원 경쟁에 밀리고 있는 김민석 후보는 특히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게 뭐가 문제냐"라면서 "이재명 체제의 수석 최고위원으로 제가 당을 안정시키는 조타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사실도 이재명 대표의 사례를 들어 비교했다. 한준호 후보는 "김 여사를 비공개 소환 조사한 것은 안전 때문에 그랬다는데, 왜 그런 배려가 이재명 대표께는 없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현희 후보도 "비공개 정부 보안 청사라는 듣도보도 못한 곳에 조용히 조사 받고 떠났다는데, 이재명 대표에게는 어떻게 했나"라면서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탄핵이라는 구호도 공통으로 나왔다. 원외 전략을 구사 중인 정봉주 후보는 "한 표는 원내에 주고, 남는 한 표는 원외인 제게 주시면 뜻을 받들겠다"라면서 "윤석열 탄핵 열차는 출발했다, 당원들이 탄핵 열차의 심장이 되어주시면 기꺼이 열차의 기관사가 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현희 후보는 "3년 너무 길다. 이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라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해야 한다"라고 외쳤다. 김두관 "아수라장 국힘보다 낮은 지지율... 본선 골 못 넣으면 무슨 소용"
이 후보와 경쟁을 벌이는 김두관 후보도 정권 조기 퇴진을 말했다. 김 후보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는 역할을 민주당 중심으로 범야권과 연대하고 연합해 해결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았다"라고 짚었다. 다만 이 연합을 위해선 민주당의 현 지지율에 안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어제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지지도가 27%였고, 전당대회로 아수라장인 국민의힘에는 35%의 지지를 보냈다"라면서 "월드컵 예선전 득점왕이 본선에서 골도 못 넣으면 무슨 의미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한 이재명 후보의 최근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및 금융투자소득세 유예를 겨냥하듯 "부자감세"를 비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대체하면 많은 세금으로 국민에게 기본 소득, 기본 사회를 유지해야 한다"라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로, 부자 감세에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저조한 지지율을 상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0% 미만을 지지해 줬다고 실망하지 않는다"라면서 "단 1%라도 다른 목소리가 있다면 그것을 대변할 책무가 있기에 경선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지역순회 경선의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이 후보는 강원 90.02%, 대구 94.73%, 경북 93.97%를 각각 득표했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을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91.70%다. 김두관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19%강원 8.90%·대구 4.51%·경북 5.20%, 김지수 후보는 1.11%강원 1.08%·대구 0.76%·경북 0.83%로 집계됐다.
최고위원 후보의 경우, 정봉주 후보가 21.67%로 앞선 가운데 김병주16.17%, 전현희13.76%, 김민석12.59%, 이언주12.29%, 한준호10.41%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 경쟁을 벌였다. 뒤이어 강선우6.99%, 민형배6.13% 후보가 뒷순위로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구·경북 합동 연설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국민의힘에서 90%에 육박한 이 후보의 지지율을 들어 "북한 김정은 체제에 견줄 법한 압도적 득표율"이라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부러워 하는 말이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김두관 후보는 상승세 없는 지지율을 묻는 말에 "당 지지율과 후보 지지율에 관계 없이 당의 소수 목소리, 다양한 목소리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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