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일본 국적 사과 요구에 "학술적 정리 우선" 일축…환노위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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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고용노동부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민의 국적이 일본이라고 발언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의 이같은 요구에 김 장관이 "학계 의견을 듣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회의가 정회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전체회의에서 "김문수 장관은 지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반노동을 넘어 노조 혐오와 극우적 편향 행보, 부적절 역사관을 주장하면서 파행을 이끌었다"며 "일제 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망언으로 역사를 부정해 국민들은 후보자에게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민생이 어려운 만큼, 신속하게 법안 심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김문수 장관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 장관은 지난 달 인사청문회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김 후보자의 "문재인 대통령이 건국은 1948년 8월 15일이 아니라 1919년이다라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발언을 지적하자 "일제 강점기 우리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당시 야당 위원들이 퇴장하면서 청문회는 파행했다.
이날 김 의원의 사과 요청에 김 장관은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지난 번 인사청문회가 원만하게 마무리되지 못하고 여야 합의에 따라 취임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저의 부족함으로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다만 발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국적 문제에 대해서는 학술적으로 정리가 우선 될 필요가 있다"며 거절했다.
이에 김 의원이 "계속 회의를 해야하는지 회의감이 든다"며 "김문수 장관이 배웠던 역사 교과서는 어떤 교과서인지 모르겠다"며 정회를 요청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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