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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대권 빨간불, 나경원 3연속 쓴맛…전대 내상 불가피 [국민의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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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4-07-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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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당내 위상 추락

尹 낮은 지지율에 당정일체 흔들

최대 계파인 친윤, 재기 가능성

韓과 주도권 싸움 더 심화할 듯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한판승으로 끝난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두고 “진짜 패자는 낙선자들이 아닌 친윤친윤석열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당 주류로 군림한 친윤계가 2년여 만에 뒷방 신세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윤계가 재기를 시도할 여력은 있어, 한 대표와의 주도권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원희룡 대권 빨간불, 나경원 3연속 쓴맛…전대 내상 불가피 [국민의힘 새 대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선출 직후 원희룡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공동취재
친윤계는 전대 주요 국면마다 등장해 ‘한동훈 대세론’을 꺾으려고 끊임없이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전대 레이스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친윤계는 ‘총선 참패 책임론’을 띄우며 한 대표의 불출마를 압박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한 대표의 존재감은 커져만 갔다. 대권 잠룡인 원희룡 후보를 한 대표의 대항마로 내세워도 1강 구도는 흔들리지 않았다.


친윤계가 위용을 과시한 지난해 3·8 전대와는 영 딴판으로 치러진 것이다. 친윤계는 당시 유력 주자였던 나경원 후보의 출마를 연판장으로 무산시키고, 인지도가 낮았던 김기현 의원에게 세를 몰아줘 당대표로 당선시켰다. 이후 ‘김기현 지도부’에 대거 입성해 당의 의사결정권을 사실상 독점했다.

친윤계 쇠퇴의 최대 요인으로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 지지율이 꼽힌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친윤계의 당정 일체 기조가 당에 부담이 된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윤계에 속했던 배현진 의원이 한 대표를 돕는 등 계파로서의 단일대오 유지가 불가능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친윤계가 재기를 시도할 발판은 남았다는 평가다. 한 후보가 당내 세력이 미미한 반면, 친윤계는 수적으로 최대 계파라는 점이 저력으로 꼽힌다. 특히 친윤에 가까운 김재원, 인요한, 김민전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되며, 선출직 지도부의 절반가량을 자신들의 입김하에 놓을 수 있게 됐다. 윤 대통령이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현재 권력이라는 점도 여권 내 권력구도에서 무시 못 할 요소다.

친윤계의 흥망과 상관없이 원 후보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당장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엇보다 친윤계에 기대는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 쌓아온 소장파로서의 자산을 잃은 점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AI 힘이와 함께하는 NEXT 혁신토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나 후보는 2021년 전대 낙선, 지난해 전대 불출마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낙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다만 나 후보가 계파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노선으로 승부를 봤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고양=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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