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먹인 김혜경 "제 불찰, 많이 부족했다"…책임은 배씨에게 미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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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오전에 검사님으로부터 이 사건이 지난 대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저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고, 또 정치인 아내로 살면서 수없이 많은 압수수색을 당했으며 남편이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저는 항상 긴장하고 살았다. 다른 사람은 다 돼도 우린 안 된다고 하며 꼬투리 잡히지 말자고 수없이 다짐하며 살아왔다"며 "식사값에 대한 의논이나 협의나 이런 것들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외부에서 보기엔 어떻게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주장하시는데, 이는 너무나 큰 원칙이었기 때문에 따로 얘기하거나 지시하거나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번 건도 마찬가지 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모 씨에 대한 발언도 아끼지 않았다. 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공무원인 배 씨는 김 씨의 측근이자 공모공동정범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공모공동정범은 2명 이상이 범죄를 공모한 뒤 그 공모자 중 일부만 실행에 나아간 경우, 실행행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공동으로 범죄가 성립한다는 이론이다. 김 씨는 "배 씨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만났던 사람이었고, 되게 얌전하고 성실하게 조용히 자기 일하는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갑자기 이번 사건이 언론에 터지면서 정말 깜짝 놀랐다. 비상식적이고 나름 선거도 해봤는데, 배 씨가 왜 저런 일들을 했는지 정말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 과정에서 제가 모르는 여러 가지 일도 알게 됐는데, 아직까지도 배 씨를 완벽히 이해는 못 하고 있다"며 "어찌 됐던 제가 많이 부족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재판장님께서 현명한 판단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끝맺었다. 김 씨는 이 전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제20대 대선 당내 경선에 출마한 2021년 8월 서울 한 음식점에서 민주당 인사 3명과 수행원 등에게 10만 4000원 상당의 식사를 도 법인카드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7.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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