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 소환 통보에 분노…"망나니 칼춤 끝날 날 머지 않아"종합
페이지 정보

본문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일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포럼 전남 평화회의 기조연설에서 "편중외교 탈피하고 균형외교로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4.9.20/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사위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소환 통보를 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전현희 최고위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수사는 명백한 정치보복, 정치탄압"이라며 "김건희 면죄부 발부, 내란수괴 석방, 전직 대통령 표적수사, 제1야당대표 죽이기,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외교부 특혜 채용 비리 의혹까지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불공정 편향성은 이미 국민 분노 임계점을 넘은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망나니 칼춤 끝나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낸 박경미 당 대변인도 전날29일 브리핑을 통해 검찰을 겨냥 "남의 눈의 티끌이 아니라 내 눈의 들보를 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일이 "검찰의 무리한 표적수사의 전형"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그런 검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특혜 채용 문제는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내 눈의 들보인 자기 조직 수장의 딸 문제나 제대로 수사하라. 티끌도 되지 않는 문 전 대통령 사위 관련 수사에서는 조용히 물러나라"고 했다.
같은 날 민주당 전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12·3 불법 내란을 자행한 윤석열 정권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전임 대통령에 대한 정치 탄압의 칼춤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살아 있는 권력인 현 대통령은 내란죄라는 중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구속 취소라는 선물을 준 검찰이 전직 대통령에게만 무도하고 잔인한 모욕주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잠룡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김부겸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 소환을 통보한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풀려날 때 수수방관했다"며 "원칙이 사라진 자리에 정치보복의 그림자가 짙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과 가족들에 대한 망신 주기를 멈춰야 한다"며 "헌정질서가 흔들릴 때 혼란을 더한다면 국민의 지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또한 "내란수괴를 석방할 때는 항고조차 하지 않던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하겠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면서 "검찰은 계속해서 검찰 선배인 보스에게 충성하겠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나라와 국민에게 충성하지 않는 검찰은 해체 수준의 강력한 개혁만이 답"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고 김 지사는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역할한 바 있다.
한편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며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나라 걱정, 국민 걱정을 함께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산의 나무들이 온 힘을 다해 맹렬하게 꽃을 피워야 봄이 온다. 사람들의 봄도, 민주주의의 봄도 마찬가지"라고 적었다.
cho1175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링크
- 이전글4세에 캐리어 끌고 학원 입성…교육 첫 단추부터 부의 대물림 [87년 ... 25.03.30
- 다음글"마은혁 임명 거부는 윤 복귀 음모"…민주, 임명 시한 최후통첩 25.03.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