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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일 명태균 보고서로 회의"…"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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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회 작성일 24-10-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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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대선 당일에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명태균 씨가 일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회의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캠프에 소속됐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2022년 3월 8일 만들어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9.1%P 앞서 당선이 확실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낸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는 대선 당일 해당 파일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전략회의가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용한/전 서원대 석좌교수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 전략회의를 하고 나면 제가 회의 자료를 정리해서 엑기스만 땄겠죠, 정책본부에 필요한 거 위주로 써서 정책본부엔 공유했어요. 회의를 하면 결과에 대해선 위에 선대본부장님이나 이런 분들의 보고가 있으셨겠죠, 합리적 추론으로 보면.]

후보 심기 경호를 위해 만든 보고서가 아니었겠느냐고 주장하면서도 파일을 누구로부터 받았는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신용한/전 서원대 석좌교수 윤석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 거기서 제가 여론조사 구하러 다닐 일도 없는 거잖아요. 그런데 어찌 됐든 제가 파일을 받은 날짜를 조작할 순 없는 거잖아요. 중요한 건 제가 회의를 정리한 파일들이 있다는 것.]

대선 당시 윤 캠프 전략기획부총장과 상황실장이었던 국민의힘 이철규, 윤재옥 의원 등이 여론조사 데이터를 주로 공유했다고 말했는데, 두 사람 모두 그런 보고서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고, 이 의원은 신 씨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윤 캠프 출신 여권 관계자는 "신 전 교수는 캠프 내 지원 부서에 있던 정치 브로커"라며 "어디에서 그런 파일을 구했는지 스스로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향해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를 밝힐 특검을 즉시 수용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조승래/민주당 수석대변인 : 대통령실은 명태균 씨와 대통령 선거 본선 때는 접촉이 없었다고 계속 말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게 거짓말인 것이 신용한 씨 폭로로 확인된 것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로는 그 여론조사 비용을 도대체 누가 낸 것이냐.]

올 2월 민주당에 영입된 신 전 교수는 오는 금요일 운영위 국정감사에 자신을 부르면 출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이상학, 영상편집 : 남 일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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