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김용현이 뒤집어쓴 후 사면하는 정치도박 감행할 것" > 정치기사 | politics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적당히 죄를 뒤집어쓰고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복귀하면 사면해 주는 정치 도박을 감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4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추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모두 사법 체계와 수사 기관을 무시하는 것이 기질"이라며 "자신들이 초법적, 우월적 존재라고 주장하며 과거 파시스트들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추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거부하고 검찰 수사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해선 "검찰로 넘어가서는 김 전 장관이 적당히 뒤집어쓰는 시나리오를 짠 것 같다"며 "지지세력을 선동해 가면서 윤 대통령이 복귀하게 되면 김 전 장관을 사면할 수 있다는 정치 도박을 감행하는 것으로 본다. 그런데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날 수 없다"고 했다.

검찰 수사를 신뢰하는지 묻는 말에 추 의원은 "굉장히 폭을 좁혀서 핀셋수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과 계엄사령관, 김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핀셋수사를 하면서 나머지 광범위한 수사는 덮어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군 내부 혹은 정보라인 쪽으로 많은 제보들이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는 굉장히 오랫동안 치밀하게 계획된 내란"이라며 "그 정보를 종합해 광범위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현재까지 나온 공소장을 보면 오히려 그걸 덮어주는 수사, 꼬리 자르는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했다.



또 "이런 부분을 파헤치기 위해선 특검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특검에 대해 만약 최상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해도 이번에는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많다"고 거론하자, 추 의원은 "특검의 폭을 줄이고 국민의힘 측이 주장한 것도 상당 부분 수용했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이어 "이 특검안을 거부한다면 국민들로서는 최 대행이 결국 계엄 수행자 아니냐, 개인적 이해충돌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불행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추 의원은 탄핵 심판정에 윤 대통령 본인이 직접 나가는 것을 두고는 "초헌법적인 전략이 내포돼 있고 현실에 대한 인지부조화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지층을 결집하게 만들려는 정치 목적도 그 안에 담겨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탄핵 심판 자체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며 "오히려 말할수록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했다는 것을 자꾸 증명하더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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