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가족 수사, 이해 못 할 정치 탄압" 문재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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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문 전 대통령·권양숙 여사 예방
‘검찰 수사 남용’에 대한 우려 공감대 이뤄
‘검찰 수사 남용’에 대한 우려 공감대 이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 차원의 대응에 “고맙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은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의 수단이 되는 현실에 대해 함께 개탄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예방하고 약 40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신임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도 배석한 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사님과 대통령의 가족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정치탄압”이라며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나와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두 사람은 지난 정부에서 완성하지 못한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 공감했다고 한다.
당내 통합을 위한 당부도 있었다. 두 사람은 가짜뉴스로 인해 당 내부가 흔들리거나 분열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강하고 일사불란하게 결집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을 마친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은 맞잡은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당초 이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을 예방하기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이 대표에게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며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련의 상황’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 대표도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지시로 구성된 ‘전前정권 정치탄압 대책위’도 9일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윤건영, 황희 등 친문계 의원들도 두루 참여한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지난 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최근의 검찰 수사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우 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검찰의 모습에 국민들도 걱정이 크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배석한 의장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우 의장의 말을 경청했다고 한다.
양산=송경모 기자, 김판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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