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레이저 무기 대통령실 인근 배치한다…드론·오물풍선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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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오물풍선, 매뉴얼 따라 격추 안 해”… 김포공항 항공기 이착륙 차질도
2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상공에서 북한이 부양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풍선 쓰레기빨간동그라미가 떨어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경내에 북한에서 날려 보낸 오물풍선이 다수 발견돼 긴급 조치에 나섰다. /뉴스1 대통령실은 이날 “용산 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발견했다”며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용산 일대로 침투한 북한 오물 풍선 동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떤 물질이 들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풍선을 쏘아 떨어뜨릴 경우 오히려 피해가 커질 수 있어 격추하지 않았다고 한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인근 도로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을 군 관계자들이 화학 탐지기 등으로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오물 풍선이 대통령실로 떨어지면서 지난해 무인기 침투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월 침투한 북한 무인기 1대는 용산 대통령실 3㎞ 거리 상공까지 침투했다. 당시 이 무인기는 대통령실과 국방부 청사를 중심으로 반경 3.7㎞에 해당하는 비행금지구역P-73에 들어왔었다. 이날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최근 양산에 착수한 국산 레이저 대공 무기를 용산 대통령실 인근 방공부대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올해 초 레이저 대공 무기를 배치하기 위한 방공시설 설계 용역을 맡겼는데 현재 마무리 단계라고 한다. 소형 무인기를 격추할 목적으로 개발된 레이저 대공 무기는 레이저를 쏘아 700도 이상의 고열로 적 무인기 엔진 등을 파괴해 무력화하는 방식이다. 실탄을 쓰지 않아 낙탄 피해 우려가 없어 도심 지역에서도 활용이 수월하다는 평가다. 과거 북한 무인기 침투 사건이 있었던 만큼 이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북한 오물 풍선 도발이 이어지면서 오물 풍선 격추에도 이를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호처는 이 밖에도 전파 교란을 통해 적 무인기를 무력화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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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양지호 기자 yang.jih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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