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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결선 땐 쉽지 않을 수도?…낮아진 투표율 누가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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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회 작성일 24-07-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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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시작되며 차기 여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19일 사실상 막이 올랐다. 정치권에선 ‘1강한동훈 2중나경원ㆍ원희룡 구도’란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막판 세가지 변수가 당권 향방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①결선투표

국민의힘은 19일부터 이틀간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7ㆍ23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를 한다.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선거인단을 대상으론 21~22일 ARS 투표를 추가 진행한다. 또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병행한다. 국민의힘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 80%와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뽑는다.


1차에서 과반득표자가 있을 경우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이 확정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닷새 뒤인 28일 1ㆍ2위 후보 간 1 대 1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후보 지지율이 다른 경쟁 후보를 앞서 있다는 데는 각 후보 캠프 간 이견이 없다. 다만 한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지엔 의견이 갈린다.

일각에선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한 후보의 당 대표 당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영남 의원는 전망도 있다. 당권 경쟁이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로 치러지는 탓에 2등 후보에 3ㆍ4위 후보의 표가 쏠려 단일화 효과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나경원 후보가 “제가 결선에 가면 원희룡ㆍ윤상현 후보의 표를 모두 흡수할 것으로 본다”며 “2등으로 가서 결선을 가는 것이 훨씬 더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고 본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②투표율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쪽 왼쪽부터 윤상현,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17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서울 인천 경기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앞쪽 왼쪽부터 윤상현, 한동훈, 나경원, 원희룡 당 대표 후보. 연합뉴스

각 후보 진영은 투표율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조직 세가 약한 한 후보 측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보는 반면, 경쟁 후보들은 투표율이 비교적 낮을 경우 조직표의 영향력이 커져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한 후보 캠프의 김윤형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압도적인 투표율은 우리가 바라는 변화의 동력”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 수가 84만명가량으로 역대 최다인 만큼 예전만큼 조직 동원이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도 있다. 부산ㆍ경남의 한 중진 의원은 “지역 당협도 이미 친한과 비한으로 갈렸다”며 “한동훈이 아닌 다른 후보를 찍으라고 이른바 ‘오더’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 첫날인 이날 투표율은 29.98%오후 5시 투표 마감로 집계됐다. 지난해 3ㆍ8 전당대회 당시 첫날 투표율34.72%보다 4.74%포인트 낮은 수치다.


③막판 설화
2019년 4월 25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저지하기위해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뉴스1

2019년 4월 25일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보좌관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여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제출을 저지하기위해 몸으로 막아서고 있다. 뉴스1

후보 간 설화도 남은 변수 중 하나다. 특히 “나경원 후보가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을 했다”는 한 후보의 17일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한 후보는 다음 날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지만, ‘패스트트랙 사건 기소를 누가 했느냐’는 질문에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고 말하는 등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는 19일 마지막 TV 토론에서도 쟁점이 됐다. 나 후보는 “오늘 국회 탄핵 청원 청문회에서 민주당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회의에 반대한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며 “의원들이 만약 기소되면 공소 취소를 요구할 건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정치인이 당으로서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나 후보는 당시 당직도 아니었고 개인 차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격분한 나 후보는 “그게 개인 차원인가. 제가 제 것만 빼 달라고 했나.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라”며 소리쳤다. 이어 “우리 걸 공소 취소하려면 야당 의원도 같이 공소취소 해야 하니 같이 해달라고 한 것”이라며 “이렇게 저를 모욕하느냐”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본인이 당사자인 사건을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 요구하면 안되는 것”이라며 “그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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