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이재명 91.7% 독주에 "썩 좋아 보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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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the300]
친명친이재명계 원조 격인 정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90%대인데 너무 일방적인 것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김두관 후보가 출마한다고 했을 때 들러리만 서는 게 아니냐 의미 있는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며 "지금 김두관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만 하는 것을 선거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상당히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국가 비전 전략이라든가 민주당의 변화라든가 또는 새로운 정책 노선을 갖고 논쟁을 해야 한다"며 "김두관 후보가 비전과 정책적 대안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아쉬움이 좀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최근 이 후보 측 지지자들을 향해 집단 쓰레기라고 지칭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말을 쓰실 분이 아니다. 후보가 말한 것처럼 메시지팀에서 잘못 올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정봉주 후보가 최고위원 선거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대해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가 민주당 당원들의 강경한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며 "지금 윤석열 정권이 국정 기조를 전혀 바꾸지 않는 상황에서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당원들이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대표가 되고, 정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이 될 경우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 물음에는 "정 후보가 순발력도 있고 굉장히 머리가 좋다. 정 후보가 대표와 잘 소통하면서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두 분이 굉장히 가깝다. 제가 잘 안다"고 전했다.
한 신임 당대표에 대해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라며 "저는 한동훈 전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했을 때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이번 여당 전당대회 과정을 봐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을 세우면서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낸 것 같다"고 했다. 여권의 주도권이 한동훈 대표 쪽으로 옮겨갈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엔 "그렇게 가지 않겠나"라며 "지금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다음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가장 관심이 있다. 그렇다고 하면 현재 당대표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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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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