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원식, 7일 평산 방문…수사선상 오른 문재인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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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손인사를 하고 있다. 2024.9.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는 7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부산·경남PK을 찾아 군부대를 방문, 장병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이튿날에는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우 의장은 첫 일정으로 홍범도 장군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을 시찰하고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어 홍범도함이 있는 진해 해군기지를 시찰한다. 우 국회의장은 독립운동가 김한 선생의 외손자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국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석 명절을 앞둔 위문 방문"이라며 "여군의 날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9월6일은 여군 창설 74주년이 되는 날이자 여군의 날이기도 하다.
우 의장은 7일에는 봉하마을과 평산마을을 찾을 계획이다. 그는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후 평산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찾을 예정이다. 우 의장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후 평산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당초 우 의장은 봉하와 평산을 예방하는 일정을 구상했으나 그 사이 검찰이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으로 문 전 대통령의 딸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사실이 알려지며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문 전 대통령 관련 혐의는 검찰의 발표나 검찰 관계자의 발언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특정 언론의 익명 보도로 알려진 것이다. 우 의장측은 검찰 수사의 폭과 수위도 정해진 것이 없는 상태에서 전직 대통령 면담을 취소할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회의장의 공식 일정이 아니라 비공식 개인일정으로 평산을 방문하기로 했다.
한편 8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평산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검찰 수사를 언급, 지지를 보내며 계파 갈등 봉합할 화합의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은 사실이 알려졌고, 친문계를 비롯한 민주당의 반발 역시 거세졌다. 이 대표가 오는 주말 묘역을 참배하는 노 전 대통령과, 예방하는 문 전 대통령 모두 정권 교체 후 검찰 수사의 당사자가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당이 검찰의 문 전 대통령 수사를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수사와 함께 정치보복으로 보고 있는 만큼 8일 만남에서 양측은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고 전 정권 정치 탄압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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