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한 당원투표율 변수 될까…與 당권주자들, 막판 표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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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대로 갈 건가"…羅 "보수우파 외면" 元 "정체성 위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원 투표율이 예년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면서 당권주자들이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대표 후보는 21일 투표율에 대해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막판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원·한 후보는 이날 당원 수가 가장 많은 영남에서 릴레이 당원 간담회를 열고, 나 후보는 강원 지역을 방문해 당원들과 만났다. 전체 투표 종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조직표가 작동할 가능성이 높은 영남·강원 지역을 공략한 것으로 보인다. 나 후보 측은 이날 통화에서 "토론 과정의 잇단 실언에 한 후보 지지층 일부가 투표를 포기·보류한 결과"라며 패스트트랙 사태 관련 발언이 표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후보 측은 통화에서 "지금 투표율 상황은 한동훈 변수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저조한 투표율이 한 후보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인식 아래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간 최종 투표율 65%를 목표로 했던 한 후보 측에선 예상보다 낮은 투표율에 다소 당황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다만 한 후보 측은 투표율과 무관하게 과반 득표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변화할 것인가, 지금 이대로 갈 것인가를 선택해달라"며 모바일 투표에 불참한 당원들의 ARS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서도 오늘부터 이틀 동안 국민의힘 전대 여론조사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심을 전하는 소중한 한 표를 꼭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9∼20일 이틀간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율은 지난해 3·8 전당대회보다 낮은 40.47%였다. 전대까지 남은 이틀간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대상 ARS 투표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한 후보의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요청 공개를 둘러싼 여파도 이어졌다.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나. 한 후보는 민주당의 비판에 눈치를 본 것이고, 훗날 책임져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던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원 후보는 울산 방문 중에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막바지에 판이 바뀌고 있다"며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한 후보가 진짜 정치의 기본이 돼 있는 것인지,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위험을 당원들이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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