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뉴질랜드는 인태 핵심 파트너", 럭슨 "한국 자유 위해 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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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뉴질랜드 총리로서 9년 만의 방한이자 럭슨 총리님의 첫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며 "지난 7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때 뵙고 두 달 만에 다시 서울에서 만나게 돼 더욱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뉴질랜드는 6·25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뉴질랜드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오늘날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총리님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며 윤 대통령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 한국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럭슨 총리는 "리디아 고 선수는 친절함, 겸손함, 침착함 등으로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의 가장 좋은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양국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70여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지금도 뉴질랜드군은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여섯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양국 교역량이 증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럭슨 총리는 오늘 회담에 배석한 뉴질랜드 최초 한인 장관인 멜리사 리 경제개발부 장관을 소개하며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 등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럭슨 총리는 아울러 최근 뉴질랜드에서 사고로 숨진 한국 국가대표 스키팀 선수들에 대한 애도를 표했습니다.
오늘 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창식 주뉴질랜드대사,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습니다.
뉴질랜드 측에서는 멜리사 리 장관, 베넷 주한뉴질랜드대사, 타하 맥퍼슨 외교통상부 정책차관보, 마크 탤벗 총리 외교보좌관 등이 자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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