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에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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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슨 총리 공식 방문…9년 만의 뉴질랜드 정상 방한
윤 대통령 “가치 공유국 간 연대, 어느 때보다 중요”
럭슨 총리 “교통사고로 사망한 스키 선수 등에 애도”
공동성명 채택…“뉴질랜드, 8·15 독트린 지지 표명”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럭슨 총리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럭슨 총리의 취임 후 첫 방한이자 뉴질랜드 총리로서는 9년 만의 양자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럭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6·25 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과 한국 TV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그리고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오늘 회담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많은 주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한국 스키 선수와 지도자 등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뉴질랜드의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한국 스키 관계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관련 프레임워크를 2025년에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2006년에 합의한 현재의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담겼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양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탄도미사일 및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며 “양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조달을 포함하여 북한과 러시아 간 증진되고 있는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과 8·15 통일 독트린의 목표에 대해 뉴질랜드 측이 지지를 표명했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공동성명은 “양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강력하게 규탄”라고 “러시아가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즉시, 완전하게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철수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임을 강조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국은 최근 남중국해 상황 전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경제 안보 분야의 논의를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오찬을 함께 했다. 럭슨 총리는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국립현충원에 들러 헌화를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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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슨 총리 “교통사고로 사망한 스키 선수 등에 애도”
공동성명 채택…“뉴질랜드, 8·15 독트린 지지 표명”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논의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럭슨 총리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럭슨 총리의 취임 후 첫 방한이자 뉴질랜드 총리로서는 9년 만의 양자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럭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6·25 전쟁에서 우리와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서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며 “뉴질랜드는 대한민국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과 한국 TV 드라마에서 보이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그리고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오늘 회담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양국이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많은 주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한국 스키 선수와 지도자 등 3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해 “뉴질랜드의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는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한국 스키 관계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 중인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관련 프레임워크를 2025년에 채택하는 것을 목표로 2006년에 합의한 현재의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담겼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양측은 북한의 지속적인 불법 탄도미사일 및 핵 개발 프로그램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며 “양측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수출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조달을 포함하여 북한과 러시아 간 증진되고 있는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무기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과 8·15 통일 독트린의 목표에 대해 뉴질랜드 측이 지지를 표명했다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공동성명은 “양측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강력하게 규탄”라고 “러시아가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국제적으로 인정된 우크라이나 영토로부터 즉시, 완전하게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철수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임을 강조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국은 최근 남중국해 상황 전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중동지역에서의 적대 행위 확대에 대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 긴장을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경제 안보 분야의 논의를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식 오찬을 함께 했다. 럭슨 총리는 윤 대통령을 만나기 전 국립현충원에 들러 헌화를 했다.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공식오찬을 가지며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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