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원으로, 조국은 양대노조…野 대표, 尹정부 규탄 여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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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승범뒷줄 오른쪽 고대 안암병원 병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2024.09.04.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선 의료 현장을 방문해 의료진과 만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강행에 불만을 표출한 노동계 관계자들과 릴레이 회담에 나섰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정부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당 의료대책대란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했다. 의정의료계·정부갈등 장기화로 의료 공백이 심화한 상황에서 현장 대응 여력을 살피기 위해서였다. 병원 관계자들과 대화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 선 이 대표는 상황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조속히 대책이 수립되지 않으면 우려한 것보다 더 큰 의료 붕괴 사태를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현장점검을 통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했다.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수립하지 않으면 의료현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붕괴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사태 대응을 위한 여야 협의·논의 기구를 만들자고 공감한 바 있는데, 야당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거나 여당과의 의견 접근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수용할 것인지를 생각하면 매우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응급의료 체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 군의관·공보의를 투입하겠다고 한다. 이 자체가 응급의료 체계에 문제가 있단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의대 증원이란 방향성은 바람직하지만 정부가 규모·기간 및 의사결정 과정에서 충분한 대화나 합리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 사태의 근본 원인이다.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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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2024.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조국 대표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양대 노조와 만 1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 세대별 노조 청년유니온과 연이어 만났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합법 개정안에 거듭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 강행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노동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기 위한 자리였다.
조 대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및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정권이 들어서고 난 뒤 노동 분야에 있어서는 위태롭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며 "마땅히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침해·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라는 사람이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되는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윤석열정권의 노동정책이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지 보여주는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사"라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만남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이어갔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노동 중심 정당이라 말할 순 없지만, 노동이 얼마큼 중요한지는 알고 있는 정당"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끝낸 뒤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에 대한 사회권 선진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사회권의 핵심이 노동권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윤석열정권 하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김문수 장관의 생각·행태를 생각하면 끔찍할 지경이다. 김 장관이 과거 서노련서울노동운동연합 활동을 하긴 했지만, 노동운동 경험이 전혀 없는 보통의 시민도 할 수 반노동 중의 반노동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을 지명했다는 것은 향후 이 정권의 노동정책이 어떨 것인가를 이미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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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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